대체로 대선 후보 선출까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다는 이유로 나경원·주호영을 지지하면서, 당 쇄신을 위해선 이준석·김웅·윤영석 등을 거론하는 분위기다.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문표 의원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에선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지지 후보는 갈리는 분위기지만, 당권의 지역 균형을 위해서라도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은 대전에서 나와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6월 11일로 정해졌다.
먼저 당권의 지역 균형 분배 차원에서 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비영남 출신으로 '도로 영남당'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도심의 모 정치인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이어 영남에서 당 대표까지 된다면 충청과 수도권의 정치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한계는 분명하다"며 "충청권 인물이 된다면 가장 좋지만, 차선책을 고려하더라도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 쇄신과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중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윤영석 의원은 쇄신과 안정을 고루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모 정치인은 "젊은 혹은 초선의 의원이 당 대표의 역할까지 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예측도 있지만, 결국 이번 당 대표는 대선 후보 전까지의 역할이 전부"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가능한 당이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 대표 경선에서 컷오프를 통해 결과적으론 영남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호영 전 대표가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대 15명까지 예상되는 대표 후보군에서 4명 정도로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로 4명이 오르게 되면 주호영 전 대표가 영남에선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당원이 영남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모 당협위원장은 "기존 인맥이나 조직 관리를 해오던 과정에서 기존의 흐름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다수겠지만,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 상황이라고 당원들이 느끼는 만큼 영남 지역의 책임당원들이 절대적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 선출 후 원외에서 선출되는 최고위원으로 대전의 경우 원내 의원이 전무하고 정치 험지로 분류되면서 대전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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