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위기 시대, 스마트팜이 여는 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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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위기 시대, 스마트팜이 여는 농업의 미래

  • 승인 2025-05-11 17:32
  • 수정 2025-05-19 14:03
  • 박종국 기자박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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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선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장
5월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기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 예년과 다름없이 시작된 농번기 이지만, 요즘은 계절의 리듬을 따라 농사짓는 일이 예전만큼 쉽지 않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봄 가뭄과 늦서리, 갑작스런 강풍, 극심한 일교차 등은 영농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약 1.5℃ 상승했고, 이로 인해 병해충의 북상, 작물 생육부진, 수확기 지연 등 각종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벼 재배 면적은 기온 상승과 자연재해로 인해 10년간 약 15% 감소했으며, 과수농가의 경우 이상기후로 인한 낙과, 열과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고, 냉해 피해 역시 점차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2024년에 실시한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4%가"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3~5년간 영농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여건 변화'를 농업경영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처럼 농업인 대다수가 기후위기를 직접 체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응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점에서 스마트팜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기온, CO2, 광량 등 작물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기후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성을 일정하게 유지할수 있는 미래형 농업 시스템이다.

그러나 스마트팜의 도입은 높은 초기 투자비와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인해, 청년 농업인이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매우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사가 보유한 비축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청년 농업인에게 최대 10년간(평가후 연장 가능) 임대해 영농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시작된 농지은행의 신규사업으로, 작년에는 전국 5지구 12개소의 스마트 팜을 조성하여 임대하였다. 올해는 전국 7지구 12개소에 스마트팜을 조성 중이며, 진천군에도 올해 2개소가 선정되어 현재 설계가 한창 중에 있다. 농지 임대료는 표준 임차료의 50% 수준, 시설 임대료는 농작물 수익의 일부(시도별 단위 면적당 농작물 수입의 1/10)로 산정되어, 민간 시설 투자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초기 투자기반이 부족한 청년농에게 꽤나 매력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농업의 실험장이자 청년농의 안정적 정착 기반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농지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업인구 고령화와 공동화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의 전환점이며, 한국농어촌공사의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그 전환의 문을 여는 작지만 실질적 열쇠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공공 기반의 스마트농업 플랫폼이 널리 확산되어 우리 농업이 더욱 안정성과 회복력을 갖추어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진천=박종국 기자 1320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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