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소상공인 돕는 ‘공구차량 금동이’, 지역경제에 새 바람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소상공인 돕는 ‘공구차량 금동이’, 지역경제에 새 바람

장비 지원을 넘어 연대와 상생의 상징으로… “달려라 금동아, 힘내라 소상공인”

  • 승인 2025-06-13 14:25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KakaoTalk_20250612_100615920_01
부여군 소상공인연합회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자립을 돕기 위해 야심 차게 도입한 '공구 차량', 일명 '금동이'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약 1400만 원 상당의 목공 및 인테리어 장비를 갖춘 이 차량은 단순한 장비 이동 수단을 넘어, 실질적 경영 개선 도구이자 지역 공동체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구차량 '금동이'는 장비 구입이 부담스러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운영되며, 필요한 공구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점포 수리나 인테리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직접적인 비용 절감과 동시에 자립 역량을 키우는 기회로 작용한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활용까지 가능케 한 점이 이 사업의 차별점이다.

'금동이'는 단순한 장비지원에 머물지 않고 여름철 집중호우,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민 지원에도 투입된다. 이는 단순히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넘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안전망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부여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는 간접적 효과도 기대된다.

차량은 부여군소상공인연합회의 자산으로 관리되며, 유지 및 수리비는 회비로 충당된다. 연합회는 앞으로 이 차량을 활용한 공예품 제작 및 전시, 문화 콘텐츠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건축박람회 등을 통한 자재 정보 공유, 신소재 수급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이 모델을 충남 전역으로 확산시켜 연합회 차원의 위상 제고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공구차량 금동이'는 지역 소상공인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실질적 모델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장비 대여를 넘어, 자립 기반 마련, 공동체 연대, 재난 대응, 지역 문화 확장 등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담고 있다. 특히 민간 주도 사업이 지역 행정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금동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작지만 강한 움직임이며, 그것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부여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천안시, PM 견인 강화로 질서 확립 '고삐'
  3.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4.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5.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3.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4.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5.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 중 하나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을 위한 특별법안이 완성됐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정치적 격변기 속 잠시 주춤했던 이 사안이 조기 대선 이후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1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는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가칭)' 최종안을 확정했다. 민관협은 이날 완성된 법안을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양수산부가 세종보다 부산에 있어야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충청 보수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가 내세운 해수부 부산 이전 근거는 북극항로였다. 그는 "북극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며 "해수부를 거점으로 삼아 부산에서..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

  •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