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대전컨택센터협회 '14회 K-컨택센터 리더스포럼' 성료
AI주제로 8개 세션 진행… AI와 인간의 공존방안 모색
박남구 회장 “AI와 사람의 조화로운 역할 설계 중요"

  • 승인 2025-06-13 22:0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AI의 급격한 발달로 미래 산업지형이 재편되는 가운데, 컨택센터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택센터는 기존의 고객 상담 창구가 아닌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역할을 설계해야 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대전시컨택센터협회(회장 박남구)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14회 K-컨택센터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Re:Define Contact Center(컨택센터의 재정의)'를 주제로 열린 이번 리더스 포럼에는 고객사, 운영사, AI 글로벌 기업 등 약 60여 개 센터 및 업체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미래 컨택센터 산업의 방향을 모색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KakaoTalk_20250613_220158003
박남구 (사)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이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14회 K-컨택센터 리더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전컨택센터협회 제공
박남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은 이제 고객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고 문제를 예측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컨택센터도 기능 중심에서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 새롭게 역할이 재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와 사람의 역할을 조화롭게 설계하고, 윤리성과 개인정보 보호 등 핵심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키노트 발표 4건과 실무 중심 주제발표 4건, 총 8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국내외 주요 기업 리더들이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ZOOM 우병수 상무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 Zoom AI 컨택센터'를 주제로 Zoom의 AI 기술이 고객 응대 방식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어 채널코퍼레이션 김재홍 영업대표가 '고객상담 AI 챗봇,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챗봇 상용화 현황과 실제 상담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김재욱 한국클라우드 전무가 'AI 메타버스 기반 심리상담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AI 기술의 정신건강 분야 접목 방식을 소개했으며, 네 번째 세션에서 김종혁 KT 상무는 'Generative AI가 바꾸는 고객 경험(AI 컨택센터 미래 방향)'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고객 경험 전략을 제시했다.

KakaoTalk_20250613_220220075
(사)대전시컨택센터협회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컨택센터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제14회 K-컨택센터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대전컨택센터협회 제공
오후 세션은 현장 실무에 중점을 둔 발표들로 이어졌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 백덕인 AWS 커넥트 담당은 '개인비서와 함께하는 상담원의 일상'을 통해 AI 기반 개인화 지원 솔루션 도입 효과를 공유했고, 여섯 번째로 이남미 KS한국고용정보 팀장이 'Insight Plus, 고객의 요청을 비즈니스 전략으로'라는 발표에서 고객 피드백 분석을 전략에 반영한 사례를 소개했다.

일곱 번째 세션에서는 양동준 Zendesk 영업대표가 'Zendesk AI(AI 시대, 우리 고객이 욕하는 고객지원 솔루션)'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감성 분석과 실시간 대응 전략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마지막으로 김정훈 2tis 대표가 '컨택센터의 새로운 패러다임, 스마트 TM'을 통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TM 운영 모델 전환 방향을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와 인간의 공존, 프라이버시 보호, AI 거버넌스 등 산업 전반의 전략과 철학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남구 대전컨택센터협회장은 "이번 포럼이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컨택센터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폐회를 선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천안시, PM 견인 강화로 질서 확립 '고삐'
  3.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4.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5.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3.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4.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5.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 중 하나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을 위한 특별법안이 완성됐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정치적 격변기 속 잠시 주춤했던 이 사안이 조기 대선 이후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1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는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가칭)' 최종안을 확정했다. 민관협은 이날 완성된 법안을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양수산부가 세종보다 부산에 있어야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충청 보수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가 내세운 해수부 부산 이전 근거는 북극항로였다. 그는 "북극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며 "해수부를 거점으로 삼아 부산에서..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

  •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