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만 25조 원…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금고 경쟁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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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만 25조 원…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금고 경쟁구도 주목

대전·충남 통합 시 본예산 규모 약 25조 원 전망
시중은행 경쟁 격화 불가피…하나·농협도 긴장

  • 승인 2026-02-10 17:37
  • 신문게재 2026-02-11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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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사(좌측)와 대전시청사(우측)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이 가시화하면서, 통합 지자체의 금고 운영권을 노리는 시중은행의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20조 원이 훌쩍 넘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운용될 예정인 만큼, 기존 충청권 금고영업의 강자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시와 충남도,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전시와 충남도 통합 땐 양 시·도의 한 해 본예산은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기준 대전시의 본예산 규모만 7조 582억 원, 충남도의 본예산은 1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통합특별시에 지원하는 재정지원 예산(4년, 20조 원)이 더해진다면, 대전과 충남 두 지역의 통합특별시가 1년간 운용할 금고 규모는 산술적으로 약 2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과 충남의 금고지기 역할은 그동안 지역의 전통 강자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맡아 왔다. 현재도 대전시의 1·2금고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충남도의 1·2금고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담당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통합 지자체 금고와 관련한 법안과 추진계획이 구체적으로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후 통합특별시의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도 새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수십조 원대 예산 운용이 예상되면서 금고 운영권은 시중은행의 핵심 영업 기반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간 경쟁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며, 지역에서 오랜 기간 구축한 영업 기반을 앞세워 우위를 선점해 온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향후 경쟁 구도 변화에 대비한 전략 재정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올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통합 지자체가 출범한다면,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더 크게 불붙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동안 타 시중은행은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지역에 투자해 온 자금과 시간에 부담을 느껴 신규 진입을 망설였다면, 통합 지자체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영업을 위한 조직개편은 물론 더 과감한 영업경쟁을 시도하는 곳이 생길 수 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고 수행 기관 계약 기간이 유효함에 따라 올해 통합 지자체가 탄생하더라도, 당분간은 기존 금고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시의 1금고를 맡은 하나은행의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충남도의 1금고를 맡은 NH농협은행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현시점에서는 잔여 계약 기간에 따라 단일 금고 선정 시기는 2029년 12월 이후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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