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계룡시 시민과의 대화에서 '화장실 설치 호언장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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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계룡시 시민과의 대화에서 '화장실 설치 호언장담' 논란

신도안면 동호인 테니스장 화장실 설치 민원에 환경위생과장 "예산 신청해 설치할 것" 발언
부서간 협의 없는 일방적 발언에 현재 설치도 불가능해... 특정 동호인 위한 설치도 문제

  • 승인 2026-02-11 10:52
  • 수정 2026-02-11 12:17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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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가 3일부터 6일까지 2026년 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지역에 현안과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3일 두마면 시민과의 대화에선 신도안면사무소와 붙어 있는 테니스장(8개 코트)에 화장실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 당시는 신도안면 건의사항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듯했지만, 5일 신도안면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사항으로 "오래된 민원이니, 테니스장에 화장실을 설치해 달라"는 건의가 다시 대두되었다.

"환경위생과장 답변해 보세요"라며 이응우 시장이 답변을 넘기자 환경위생과장이 "예산을 확보해 설치를 하겠다"고 답변해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본보 취재에 의하면 테니스 8개 코트 동호인을 위하여 화장실을 설치하고 싶어도 마땅한 국방부 부지나 시유지가 없는 상태여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면사무소 부지를 활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주차장에는 화장실을 설치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육시설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실 담당자는 "최근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에 있었는데,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동호인만을 위해서는 설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마면사무소 인근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4곳이 있으며 면사무소 앞 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오가는데 휴일에는 두마면사무소가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 자치행정과 민군협력과, 환경위생과, 문화체육관광실이 엄사면사무소에 화장실 설치를 검토 중에 있었다. 담당자는 "이제 막 협의 중인데 갑자기 해결해주겠다 말해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각 부서 담당자들도 "협의 문건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무슨 의도로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행정을 자기 혼자서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환경위생과장은 "국방부 부지든, 시유지든, 해서 만들면 되지 않느냐, 지금까지 협조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 민원으로 남아있지 않느냐" 며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확정되지도 않은 사업을 과장 혼자서 결정하고 답하다니 정말 한심하다 못해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예산을 확보해 설치 하겠다'와 '협의 중에 있으니 검토하여 말씀드리겠다'는 말은 확실히 다르다. 인기성 발언을 해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계룡시 불통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화장실 1곳을 설치하려면 1억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며, 관련 부서에 협조를 얻어야 하고 특정 동호인을 위하여 설치하는 것도 문제다. '시장도 잘 모르는 화장실을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으니, 시가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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