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충청권 준공 후 50년 이상 노후주택 17만여 세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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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충청권 준공 후 50년 이상 노후주택 17만여 세대 전망

국토연구원 부동산 시장 자료 발표
대전 2070년엔 62만 7000세대 달해
충남 30년간 6배 이상 노후주택 늘 듯
"빈집 리모델링, 정주주택 전환 정책 필요"

  • 승인 2026-05-19 17:09
  • 신문게재 2026-05-2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30년 충청권의 50년 이상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적절한 멸실 없이 공급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주택 재고 과잉과 수급 불균형이 우려됩니다. 특히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춘 정교한 공급량 조절과 노후주택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빈집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과 리모델링 지원은 물론, 정비사업이 어려운 지역을 위한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제언했습니다.

게티이미지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대전 2만 5000세대, 세종 500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노후주택(129만 5000세대)의 13.4%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50년 된 노후 주택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대전의 경우 2040년 8만 2000세대에서 2050년 28만 8000세대로 늘어나며,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60년에는 44만 3000세대, 2070년 62만 7000세대로 늘어나 10년마다 18만여 세대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의 경우 2040년 8000세대, 2050년 1만 7000세대, 2060년 2만 9000세대, 2070년 13만 8000세대로 노후주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 준공 후 50년 이상 노후주택 추정 결과
시도별 준공 후 50년 이상 노후주택 추정 결과. (사진=국토연구원 제공.)
충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충남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2040년 14만 4000세대에서 2070년에는 87만 7000세대로 30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역시 2040년 11만 5000세대에서 2070년 66만 8000세대로 노후주택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노후주택 멸실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수준의 주택 공급이 유지될 경우, 2070년에는 더욱 큰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급비가 1.0을 넘으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인데, 전국 수급비는 1.94 수준으로 상승해 재고 과잉 상태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충청권 수급비를 보면 세종이 3.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대전 1.87, 충남 1.85, 충북 1.7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급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 규모가 3.19배 이상 과잉 공급될 것이란 얘기다.

노후주택 증가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인구와 세대구조 변화에 맞춘 공급량 조절과 멸실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빈집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빈집 활용 정책의 행정 기반 마련과 정주 인프라를 보강해야 한다"며 "빈집 리모델링과 정주 주택 전환으로의 정책이 필요하며, 거주 유도구역 제도를 도입해 효율적인 도시 관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을 통해 노후주택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민경환 리치드리머 대표는 "재건축과 재개발이 필요하지만 비용과 사적 재산이 들어가는 만큼, 지역 간 양극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의 정책을 활용해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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