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전공보다 ‘나’를 찾는다… 대전대가 다시 짠 배움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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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전공보다 ‘나’를 찾는다… 대전대가 다시 짠 배움의 방식

인문·사회·자연과학 아우르는 리버럴아츠교육
AI 리터러시 더하고 전공·학문 간 경계 허물어
수시 1722명 선발… 혜화인재 면접 40%로 확대

  • 승인 2026-09-02 17:22
  • 수정 2026-09-02 17:23
  • 신문게재 2026-09-03 8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전대학교는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와 HRC를 중심으로 기초 학문과 AI 리터러시를 결합한 융합 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생활과 학습이 통합된 기숙사 시스템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역량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하여 학문 간 경계를 낮춘 유연한 교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총 1,722명을 선발하며, 면접 비중을 강화하고 한의예과를 제외한 전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여 학생의 역량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수시 컷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된다. 대학 선택은 합격할 학교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엇을 배우며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수시가 신입생 선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모집인원과 경쟁률뿐 아니라 대학의 교육 방향과 전공 경쟁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전권 대학들은 지역의 과학기술과 산업·문화 기반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육에 담고 있다.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공지능(AI)과 보건의료, 국방·우주, 문화콘텐츠 등 특화 분야를 키우는 한편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현장교육과 장학·취업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전권 대학이 지닌 고유한 색과 교육 경쟁력을 차례로 살펴본다. 대학별 주요 전형과 지원 정보도 함께 소개해 수험생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대학교 전경사진
대전대 전경. (사진=대전대 제공)
대전대학교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와 혜화레지덴셜칼리지(HRC)를 중심으로 학생의 대학 생활과 배움의 방식을 다시 짜고 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폭넓게 배우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학생이 관심과 진로에 맞춰 학업 경로를 설계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탐색한다. 강의실에서 익힌 지식은 기숙사 공동체의 토론과 프로젝트, 국내외 현장 경험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역량도 기술 활용에만 두지 않는다. 리버럴아츠 교육에 AI 리터러시를 결합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인간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는 힘을 키운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실기위주전형으로 1722명을 선발한다.

▲기본은 튼튼하게, 질문은 자유롭게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의 출발점은 '튼튼한 기본과 특별한 경험'이다. 학생들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을 폭넓게 배우며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데 무게를 둔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의사소통, 협업 능력 등 이른바 4C 역량을 교육 전반에 담은 이유다.

학생은 수업에서 주어진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발견하고 다른 학생과 의견을 나누며 해결 방법을 찾아간다. 대학은 교수자의 역할도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학생의 학업과 진로 설계를 돕는 조력자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공 수업과 비교과 활동, 현장 체험도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 연결한다. 학생이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고 그 경험을 다시 학업과 진로 선택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AI는 더하고, 학문의 벽은 허물고

대전대는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주관하는 '2026년도 교양교육 혁신모델 시범사업'에 선정돼 리버럴아츠 교육에 AI 리터러시를 결합한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AI 활용 역량과 함께 디지털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학문 간 경계도 낮추고 있다. 모듈형과 트랙형, 자기설계형 전공 체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관심과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한다. 인문·사회·자연과학의 기초를 쌓은 뒤 서로 다른 학문을 결합해 전공 학습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전공자율선택제와 전공선언제, 포트폴리오 기반 관리 체계도 학생의 선택을 뒷받침한다. 입학 당시 선택한 전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학 생활에서 발견한 관심 분야와 진로에 따라 학업 경로를 구체화하도록 지원한다.

▲전공은 스스로, 성장은 함께

학생이 학업을 스스로 설계한다고 해서 모든 선택을 혼자 감당하는 것은 아니다. 대전대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커리어 어드바이저, 멘토, 튜터, 전공설계 코디네이터 등 다중 지원체계를 통해 학생의 학업과 진로, 공동체 활동과 전공 선택을 지원한다.

학생의 성적과 교과 이수만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대학 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기록하고 전공과 진로 선택에 활용하는 구조다. 생활과 학습을 결합한 HRC와 국내외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혜화 그랜드 투어도 이러한 성장 과정에 포함된다.

대전대는 이를 통해 리버럴아츠 교육을 일부 교양 과목에 머무르지 않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교육체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상호 대전대 총장은 "학생들이 튼튼한 기초 학문 위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학업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의 역할"이라며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 활용 능력과 인간·사회에 대한 성찰을 함께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전했다.

김지현 입학처장
김지현 대전대 입학처장
●잠만 자는 기숙사? NO!… 생활도 배움이 된다

수업이 끝나면 대학의 교육도 끝날까. 대전대 혜화레지덴셜칼리지(HRC)는 생활과 학습을 결합해 기숙사를 또 하나의 배움터로 만드는 교육 모델이다.

HRC 참여 학생들은 생활 공간에서 독서 세미나와 토론, 공동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고 수행한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다른 학생과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자기 주도성과 협업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학습은 캠퍼스 밖으로도 이어진다. 혜화 그랜드 투어는 학생들에게 국내외 체험학습과 연수 기회를 제공해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확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전대는 HRC의 공동체 활동과 혜화 그랜드 투어, 실행 중심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 지식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자신의 관심과 진로를 발견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커리어 어드바이저, 멘토, 튜터, 전공설계 코디네이터 등은 학생의 학업과 진로, 공동체 활동과 전공 선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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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명 선발, 면접의 비중은 더 커졌다

대전대는 2027학년도 수시에서 정원 내 1628명과 정원 외 94명 등 모두 172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실기위주전형을 운영하며 전형 간 교차지원과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복수지원은 최대 6개 전형까지 가능하지만 같은 전형에서는 하나의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교과중점전형은 867명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과 출결만 반영하며 학년과 학기를 구분하지 않는다. 국어·영어·수학 교과에서 각각 상위 2과목, 사회·과학 교과군에서 상위 2과목 등 모두 8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교과면접전형은 2027학년도부터 모든 학과가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8배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통일된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과 출결을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한다.

일반학과 면접 문항은 고사 일주일 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의예과는 면접 당일 평가 시작 15분 전에 문항을 공개한다.

학생부종합인 혜화인재전형은 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면접 비중은 전년 30%에서 40%로 높아졌다.

별도의 자기소개서는 받지 않는다. 서류와 면접에서는 학업 성취도와 성적 변화, 진로 관련 활동, 공동체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에만 적용한다. 군사학과는 2027학년도부터 수능최저를 폐지한다.

한의예과 교과면접·교과중점·농어촌학생전형은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 중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한다. 지역인재Ⅰ·Ⅱ와 혜화인재전형은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다. 두 기준 모두 한국사는 5등급 이내여야 한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탐구 2개 과목의 평균등급을 반영하며 소수점 이하는 절사한다. 전형별 세부 기준이 다른 만큼 한의예과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실기위주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실기 평가의 실질 반영비율이 87.7~90.5%에 달한다. (실질 반영비율 확) 예체능 계열 지원자는 학생부 성적뿐 아니라 모집단위별 실기 종목과 평가 기준, 고사 일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

대전대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전형별 모집인원과 지원자격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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