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유성 폐업 위기에 지역 관광업계 술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 위기에 지역 관광업계 술렁

  • 승인 2017-08-14 16:42
  • 신문게재 2017-08-15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호텔 리베라 유성 수년간 적자로 올 12월 폐업 예정
지역 경제 타격 우려…지역 업계 촉각 곤두


전통 있는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 위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전지역 관광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호텔리베라 유성이 올 12월 폐업을 준비 중이다. 모기업인 ㈜신안그룹이 최근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들에게 올 연말까지 운영을 알렸으며, 내년도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리베라 유성이 투숙객과 행사 감소로 해마다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30억 대의 누적 적자액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호텔리베라 유성은 1988년 문을 연 후 88서울올림픽 대전본부와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박람회 호텔로 각각 지정됐던 전통 있는 대전지역 호텔이다. 2001년 현 모기업인 ㈜신안그룹이 인수해 그 다음해 한일월드컵 대전본부 호텔로도 지정된 바 있다. 2006년 리모델링을 통해 다음해 한국관광협회중앙회로 특1 등급 호텔로 인정받는 등 지역의 대표호텔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DCC와 롯데시티호텔 건립 이후 각종 행사와 연회 유치가 줄어든데다 비즈니스호텔 등 유사 숙박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결국, 호텔리베라 유성은 폐업이라는 위기까지 맞이했다.

당장 호텔리베라 유성이 폐업하면 소속직원 200여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폐업 시 회사 측은 호텔리베라 서울 등 다른 계열사로 발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거문제 등 어려움이 있는데다 용역업체 직원들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호텔리베라 유성의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투숙객 감소로 주변 식당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유성지역 일부 관광호텔들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도미노 현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근 숙박업 한 관계자는 “호텔리베라 유성이 폐업해 자칫 빈 건물로 남게 되면 투숙객 유치에 좀 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특히 국제대회 등 규모가 큰 대회유치에도 객실이 부족해 천안 등 인근 지역으로 뺏길 수도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텔리베라 유성은 사측과 노조 측이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업 철회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원감축이나 감봉 등 노조 측의 양보를 필요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지역 업계 한 관계자는 “인근 유성호텔은 지난해 뷔페사업을 정리하는 등 운영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호텔리베라 유성도 폐업위기를 벗어나려면 노사간 단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호텔리베라 유성 측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폐업 관련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9월 집중호우·습한 더위 발생 원인 '장마전선 위치'…20년간 213㎞ 북상
  2. 건양대병원·대전보훈병원, 호스피스의날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3.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4.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5. 대전의 역사와 정신, 춤으로 만난다…24일 '대전십무' 공연
  1. 대전 유성구의회, 일본 사세보시·나가사키현립대 방문단과 교류
  2. 둔산경찰서, 이상동기범죄 예방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
  3. 세종시민 800명 마음산책… 11월 중앙공원서 만난다
  4. '한글놀이터 세종관' 관람객 5만명 넘었다
  5. 대전선수단, 전국체육대회서 종합 11위 기록... 모범선수단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가스기술공사는 음주기술공사?… 징계 30%는 음주운전

가스기술공사는 음주기술공사?… 징계 30%는 음주운전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가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이 최근 5년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20곳에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현황을 전수조사해 2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 안전을 책임지는 가스기술공사가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랜드 20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각각 4건 등으로, 가스기술공사는 가스공사와 산업기술시험원의 6배를 넘는 수준이다. 가스기술공사의 음..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특별법 논의가 오는 28일 국회에서 다시 물꼬를 트게 되면서, 연내 제정의 불씨를 살렸다.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까지 확정된 가운데, 그간 공전을 거듭했던 입법 논의가 실질적인 법안 심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지난주 국토위 국정감사 속에서도 여·야 간사(민주당 복기왕·국민의힘 정동만) 간 협의가 지속된 끝에 일정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은 최우선 안..

공주시의회, 공주대·충남대 통합 재추진에 우려 표명
공주시의회, 공주대·충남대 통합 재추진에 우려 표명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통합 재추진 방침에 우려를 나타냈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의장실에서 국립공주대 측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범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과 최원철 공주시장,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 박창수 교학부총장 등 대학 주요 간부 6명이 참석해 통합 추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양 대학의 통합신청서 제출 안건이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마련된 통합 관련 논의 자리다. 참석자들은 통합 추진 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