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24-07-24
최근 친구들의 술자리에선 부동산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다. 결혼을 앞두고 대전 동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고 이자 내기 힘들다는 친구부터, 분양가가 너무 비싸 청약을 포기하고 구축아파트 매매를 고민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느 아파트가 오를까에 대한 투자 관점에서의 부..
2024-07-23
"MBTI가 뭐에요?" 첫 만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트다. MBTI 유형을 물어보는 것은 서로 처음 만나는 이들의 필수 질문코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엔 취미, 성격 등 상대에게 일종의 취재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종합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데..
2024-07-22
한국축구 미래가 암울하다. 들려오는 소식마다 탄식이 절로 나온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수개월간 감독을 찾지 못하다 7일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당초 축협이 '제시 마치' 등 실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2024-07-17
지난주부터 수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비가 올해는 더더욱 달갑지 않다. 지난 10일 새벽 폭우에 서구 용촌동에 있는 정뱅이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부터 이틀 동안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재민들을 만났다. 새벽에 마을 인근..
2024-07-15
지난 10일 수요일, 집중 호우가 대전을 휩쓸고 간 지 벌써 5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빠르게 지나는 시간과 달리 이번 비로 인한 상흔을 복구하는 작업은 느리기만 하다. 나 역시도 이번 비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관저동에 사는 나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유등..
2024-07-09
지난주 '퀴어'라는 화두가 우리 지역사회를 훑고 지나갔다. 동성애, 성소수자 등의 단어가 지역 사람들과 대화에서 등장하고 이런저런 의견이 자연스럽게 발현되었다가 이제 다시 언급되지 않는 것을 보면 지나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번 화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뤄야할까 고..
2024-07-08
세계 인류에 닥친 가장 큰 위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지구온난화다. 기자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교육을 세뇌 당하다시피 받았고, 30여 년이 흘렀지만 나아지기는 커녕 해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 중 하나인 폐 플라스..
2024-07-02
최근 대전 체육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자면 대전축구협회장의 갑질 논란일 것이다. 대전축구협회장이 평소 직원들을 향해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지난달 협회 내부 고발을 통해 확산했기 때문이다. 대전 축구 인프라를 이끌고 키우는 핵심 주체인 대전축구협회는 회장의 '갑질 및..
2024-06-26
2023년 9월 대전에서도 비극이 벌어졌다. 7월 서울서이초 교사가 사망하고 세상이 떠들썩했던 시기였다. 전국 교사들이 이대론 안 된다며 변화를 촉구했고 사회적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슬픔 속에서도 무엇인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그럼에도 바뀌지 않은 지역..
2024-06-25
"언니가 골라주세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MPS) 현장 취재에서 프로팀 매니저에게 들은 말이다. 모 팀의 선수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팀 매니저에게 신분을 밝히며 말을 걸었고, 경기용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 있던 매니저는 나를 흘낏 쳐다보더니 선수들을 가리키며..
2024-06-24
건물에 세 들어 빵을 파는 성 씨는 요즘 들어 고민이 많다. 저렴하고 맛있는 빵이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문전성시인데 성 씨는 머리를 싸맨다. 건물주가 월세를 갑자기 4배를 더 내란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한숨이다. 4배를 안 내면 더는 연장이 안 된단다. 성 씨의..
2024-06-19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브리핑을 가진 후 기자들과 티 타임에서 "충청권의 미래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대전과 충남·충북·세종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의 지방정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국적으..
2024-06-16
건설업 종사자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정부가 정한 건설의 날(6월 1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건설의 날은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건설유공자에 대해 포상하고, 건설인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는 날이지만, 정작 분위기가 좋지 않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2024-06-12
"그렇게 싫으면 홈스쿨링 하세요."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대전교육청에 4개월 동안 출입하면서 느낀 점은 몇 년 사이 교육현장이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교권이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교육현장의 실태를..
2024-06-10
며칠 전 친구들과 AI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주제는 대충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 정도였던 것 같다. 대화를 나누던 대다수가 'AI가 이제는 사람보다 믿을 만하다'고 주장했는데, 한 친구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최근 대화..
2024-05-29
대전 법조계에서 요즘 화두는 사기입니다. 사실을 감추고 속여 경제적 이득을 얻는 행위를 사기라고 말하죠. 가까이는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채거나 심각한 병폐로 자리 잡은 보이스피싱이나 전세사기가 대표적인 사례죠. 지난달에 동네서점에 갔다가 대전고등법원..
2024-05-27
Not In My Backyard. 환경오염, 재산 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우리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마치 지역 이기주의처럼 비치지만, 주민들이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권장하면서도 혐오시설을..
2024-05-20
빵을 한 움큼 집게로 집는다. 계산한다. 2만 원이 채 안 된다. 포인트도 적잖이 쌓인다. 부담 없이 빵을 즐길 수 있다. 성심당을 가본 사람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한다. 빵을 사러 대전을 오는 빵지순례가 유행이다. 대전에 산다고 하면 성심당이 있어 좋겠다는 말이 자동으로..
2024-05-12
'고등학교 입학 후 기숙사 생활을 하며 부모님의 품을 벗어난 첫 경험' 자취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기숙사가 자취라 할 수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부모님 품을 벗어날 때부터라고 생각하며 '그게 그 의미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원룸에서..
2024-05-08
"강등돼주셔서 감사합니다." 타 신문 모니터링을 하다가 눈에 들어온 제목이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뛰게 된 수원삼성과 관련된 기사였다. K리그1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수많은 관중을 몰고 다닌 팀이었기에 상대적으로 관중이 적은 K리그2 팀과 겨루게 되면서 여러 기록을..
2024-04-23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여러 승객이 탑승한 세월호가 가라앉는다는 소식을 들은 곳은 대전경찰청 기자실이었다. 기자실 작은 TV에 기울어진 세월호가 바다 위에서 표류하는 모습이 생중계됐고 정오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기자들도 당황스러움과 어떻게..
2024-04-15
하나둘 떠나간다. 몇 년 새 서울 등 수도권 등지로 둥지를 옮긴 친구들이 열 손가락으로 세어지지 않는다. 임금에 치여, 물가에 치여 나고 자란 대전을 등진다. "명절에 보자"라는 말에 "서울은 눈 뜨고 코 베인다는데 코나 잘 간수하라"고 우스갯소리를 내뱉었지만, 마음은..
2024-04-08
아파트 청약시장이 냉랭하다. 총선 이후로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미 분양에 나선 곳도 속속 나오지만 정작 결과가 좋지 못하다. 특히 지역에선 더 그렇다. '서울 불패'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에 대한 완화를 내걸었지만, 반응은 서울..
2024-03-28
28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야 대표 주자의 발걸음은 역시나 서울 수도권을 향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간판인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일정표는 지방을 외면했다. 국내 정치 '현실'이 여전히 거대 수도권에 갇혀 있고, 국가균형발전..
2024-03-27
차디찼던 겨울이 지나고 햇살이 따뜻한 봄철을 맞아 본격 개막한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K리그1은 또다시 충청지역 홈팬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종목별 팀들은 '올해는 다르다'라는 기대감을 팬들에게 다시금 불어넣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