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2024-07-23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최초의 나라다. 1964년 설립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1년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68차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을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공식 변경하였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경제성장의 핵심 주체..
2024-07-16
무병장수는 인류의 오래된 염원이며 바램이었다. UN의 자료를 보면 2030년 즈음이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8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전 세계인 평균 예상 수명은 73.7세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경우를 본다면 2021년 태어난 아이기준으로 평균 83.6세까..
2024-07-02
폭주하는 기차가 철로를 질주 중이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묶여 움직일 수 없다. 기차가 그들을 향해 곧장 달려오고 있다. 당신은 기차 야드에서 조금 떨어진 레일변환기 옆에 서 있다. 이 레일변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다른 선로로 전환된다. 하지만 옆 선로에 사람이..
2024-06-25
1만3000명, 무슨 숫자일까? 지난해에 임용 후 5년도 되지 않은 채 청운의 꿈을 품고 어렵게 들어온 공직을 떠난 숫자란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이미 떠난 사람들만이 문제가 아니다. 고시 출신 젊은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언제든지 이..
2024-06-25
'취업(就業)'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정한 직업(職業)을 잡아 직장(職場)에 나감'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취업해야 하는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느 시점에 취업할 결심을 할 수 있는지? 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어디 있는지? 등에 대하여 독..
2024-06-18
현재 대한민국은 급격한 노령화와 저출생, 그리고 양극화 추세의 진전에 따라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중차대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소멸이나 인구 감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국가의 존립 마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인구..
2024-06-11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다. 어머님의 생신 때문이었다. 밥 한 끼 먹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남 자체가 즐겁고 반가운 일이었다. 정 있는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랄까. 그럼에도 못내 아쉬운 점이 있다. 점점 연로해지는 어머님께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
2024-06-04
최근 기획 재정부 자문기구인 중장기 전략 위원회가 한국의 초저출산 고령화에 따르는 인구위기 극복 7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2023년 합계 출산율 0.73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인 인구감소위기를 돌파할 현재 수준의 합리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지며, 정부의 저출산 지..
2024-05-2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정신건강 관련 지표는 전국 평균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며, 2023년은 과거보다 악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 대전시민의 7.9%, 세종시민의 8...
2024-05-07
법조인 출신의 대학교수로 생활하면서 언제부턴가 사법부가 위기에 빠졌다는 말을 이곳저곳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다. 아마도 위기의 근원점은 사법부의 신뢰상실일 것이다. 너무도 억울할 때, 그럼에도 그 누구 하나 내 진실을 믿어주지 않을 때, 그래도 나를 지켜줄 곳, 내가 믿..
2024-05-01
지난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열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영수회담이라 많은 사람이 기대를 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대전에서도 국회의원 선거 직후 이장우 시장이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2024-04-23
최근 사회 곳곳에서 '혁신(innovation)'이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 대상에 있어서도 기술, 사회, 문화, 조직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습관, 조직, 방법 등을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다. 혁신이 강..
2024-04-16
얼마 전 TV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딸아이와 아빠의 전화 통화 장면이었다. 딸아이가 아빠에게 신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시험 100점 맞았다?" 아빠는 기뻐하면서도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반에 100점이 몇 명이야?" 그러니 딸아이는 "나 혼자..
2024-04-02
불황의 여파와 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다 액수인 27조 원을 넘어섰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여 개교 학생 7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2024-03-26
위기를 맞이한 한국 대학의 희망을 외국인 유학생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구 절벽으로 대학 입학 자원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한국 사립대학들이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평생 교육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설정하고 있다. 평생 교육 인구가 기대처럼 크게 증가..
2024-03-19
우리나라 최초의 뷔페 레스토랑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스칸디나비안 클럽이었다. 한국전쟁 중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은 전쟁 중 의료지원을 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요청으로 국립의료원 건립에 재정 지원하고, 1958년부터 1967년까지 국립의료원을..
2024-03-12
지금 대학 캠퍼스는 봄의 향기로 넘쳐난다. 단순히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따뜻한 봄이 왔기 때문이 아니다. 신입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긴 방학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왔기에 이들이 내뿜는 청춘의 열기로 아직은 제법 쌀쌀하지만, 캠퍼스에는 봄이 농익고 있다. 그래서 매년 이맘..
2024-03-05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는 2601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7%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토 11.8%에 해당하는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집중해 있는 것이다. 어느 언론사에서는 전국 229개..
2024-02-27
2023년에는 설이 1월 23이었지만, 입춘은 2월 4일이었다. 반면에 2024년은 입춘이 2월 4일이고, 설은 2월 10일이었다. 음력 기준으로 2023년은 입춘이 두 번이나 있는 쌍춘년(雙春年)이었고, 2024년은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無春)이 된다. 이른바 절기상..
2024-02-20
대전을 노잼 도시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노잼 도시는 어원상 재미없는 도시라는 의미다. 재미는 어떠한 대상과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과정에 직접 개입할 때 생성되는 감정적 반응을 말하며, 흔히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며 때로는 흥분을 수반한다. 재미는 몰입을 동반해..
2024-02-13
사회생활에서 협력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간 사회에서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돼 왔다. 사냥할 때도, 농사지을 때도, 공장에서 물건 만들 때도, 사무실에서 일할 때도, 인간은 늘 협력을 필요로 해 왔다. 최근 기술 발달로 개인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024-02-06
작년 말, 필자가 속한 대학에서는 다른 대학의 총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 이 특강에서 대학의 생존의 승패는 변화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총론 찬성, 각론 반대'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론 찬성, 각론 반대'라는 말은 필자의 연구분야 중 2..
2024-01-30
예전엔 '밥상머리'란 말이 종종 사용됐다. 밥상머리의 '머리'란 앞에 있는 명사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주변머리 없다고 할 때의 바로 그것이다. 그렇기에 밥상머리란 밥상을 속되게 부르는 말로 국어사전에서는 '차려놓은 밥상의 한쪽 언저리'로 풀이하고 있다. 밥상머리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