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방광염, 그녀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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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방광염, 그녀가 위험하다

여성 요도, 항문과 가깝고 길이 짧아 대장균 등에 의한 하부 요로감염 위험 남성 감염 땐 비뇨기계통 합병 의심을

  • 승인 2016-08-29 13:38
  • 신문게재 2016-08-30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 알고 지킵시다] 요로감염

▲ 김대경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김대경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요로감염이란 소변을 배설하는 기관인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 등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크게 상부와 하부 감염으로 나뉘며 하부요로감염은 여성에게 특히 흔한 방광염과 요도염이 있다. 가장 흔한 방광염은 장으로부터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오는 장내 박테리아(대장균)가 주원인이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거나 체내 수액의 부족, 변실금, 임신과 당뇨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도염은 임균,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아데노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대장균 등 다양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상부요로감염은 신우신염으로 신장에 감염된 요로감염을 말한다. 대부분 하부 요로감염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며, 주 원인균은 대장균이다.

요로감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한 질환으로, 실제로 여성 2~3명 가운데 1명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의 요도는 항문 근처에 있고, 그 길이가 약 4로 짧으며, 요도의 입구가 음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행위 도중에 세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 요로감염이 조산을 유발하여 미숙아 탄생이나 신생아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남성의 요로 감염은 드물다.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같은 요로 감염이 발생할 경우 당뇨병이나 요석, 역류, 전립선 비대 등 비뇨기계통의 다른 질환에 합병된 요로 감염이 아닌지를 검사해 보아야한다.

요로감염의 증상은 감염부위와 연령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로감염인 단순 방광염은 배뇨통(소변을 볼 때 화끈함이나 통증이 있는 것), 빈뇨(비정상적으로 자주 소변이 마려움), 잔뇨감(소변을 다 보지 않은 느낌), 급뇨(소변이 마려움을 참기 어려움), 야뇨(잠을 자는 중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보는 것) 등이 나타난다. 때로는 혈뇨나 농뇨를 보이기도 한다.

재발이 잦은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방광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는데,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심한 열과 허리의 통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장 등 상부 요로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신우신염은 발열, 오한, 고열, 혈뇨, 구토와 오심, 옆구리 통증과 방광염의 증상 등이 나타나며 온몸에 힘이 없다. 또한 합병증으로 신장농양 및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불분명하게 나타나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유 없이 생기는 발열, 식욕부진, 구토, 경련 등이 있을 경우 요로 감염이 원인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은 발열 때문에 탈수되기도 하지만,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급성요로감염의 경우에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되거나 만성신우신염으로 진행된다. 특히 방광요관역류나 폐쇄성 요로병증이 있는 소아에서 자주 재발하는 신우신염은 신장에 반흔과 손상을 주고 결과적으로 빈혈, 고혈압, 성장부진을 보이는 만성 신부전으로 발전한다. 심할 경우에는 신장에 고름을 괴게 만들어 복강으로 터지기도 한다.

요도염은 잠복기가 3~10일, 길게는 3주까지로 다양하며 요도 분비물, 배뇨통, 요도 소양감(가려움증), 따끔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전립선염이 동반된 경우는 회음부 동통, 불쾌감, 음낭통, 하복부통 등의 증상과 부고환염을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요로 감염의 증상들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즉시 의사의 진찰과 소변 검사를 시행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 감염은 저절로 낫는 경우는 드물며, 치료기간은 항생제의 종류와 세균 감염이 퍼진 정도를 고려하여 결정되지만 합병증이 없는 일반적인 요도염 또는 방광염의 경우 3~7일 정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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