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중근 의사 ‘장탄일성 선조일본’ 유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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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중근 의사 ‘장탄일성 선조일본’ 유묵 공개

김동연 지사, “안중근 의사 30년 인생이 남긴 독립·평화 정신, 경기도가 계승”

  • 승인 2025-12-21 10:48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 안중근 의사 '유묵' 공개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보급 가치를 가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 공개를 기념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안중근 의사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유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보급 가치를 가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안중근 의사는 30년 정도의 짧은 인생을 사셨다. 그분의 인생 이야기는 이렇게 100여 년이 훌쩍 넘어서도 감동이고, 오늘과 같은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며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조국의 독립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다 같은 마음으로 기리고, 계승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가 3월 26일에 돌아가셨는데 이게 3월에 쓴 글씨니까 추측하기로는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신 글이 아닐까. (이종찬 광복회장이 말한 것처럼) 동양지사라는 표현을 쓴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유묵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안중근 의사의 혼과 기백, 정신이 담긴 것을 최초로 실물 공개한다"며 "아직 '독립'이라고 쓴 글씨는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형태로든지 실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를 건립해 여러 가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일들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독립의 가치, 평화의 사상, 나아가서 통일까지 이르는 길에 있어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을 함께 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통일이 곧 독립이다'라는 이번 전시회 메시지는 안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와 경기도가 인접한 지정학적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뜻 깊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행사를 마련한 김동연 지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12월 2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안중근 통일평화포럼'이 함께 열렸다. 포럼에서는 김영호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의 '안중근 동양평화론의 현재적 의미'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김광만 윤봉길의사기념센터 센터장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발굴 경위와 소장 내력'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 원장 '안중근 의사 지문·장인 분석'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작품 분석과 특질'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유묵(遺墨)'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남겨 놓은 글씨나 그림, 특히 붓글씨를 말하는데, 보통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필적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장탄일성 선조일본'이란 8글자로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벌인 끝에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그동안 일본에 있는 유묵을 확보하기 위해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힘을 모아왔다. 그 결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왔고, '독립' 또한 조국의 품으로 귀환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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