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취업 앞에서 길을 묻다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취업 앞에서 길을 묻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5-12-23 14:22
  • 신문게재 2025-12-24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취업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본격적으로 역할을 시작하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히 소득을 얻기 위한 행위를 넘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취업의 의미와 방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취업이 아니라,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맞춰 다양한 경로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많은 이들이 '취업' 앞에서 길을 묻고 있다.

우리가 취업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경제적 독립이다. 취업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함으로써 생활을 유지하고, 스스로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더 나아가 취업은 자아실현의 과정이기도 하다.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생계 활동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취업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통로가 된다. 직장은 개인이 사회와 연결되는 공간이며, 조직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협업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적 네트워크는 향후 경력 개발과 인생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자산이 된다. 아울러 취업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하고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변화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취업은 언제 하는 그것이 바람직할까? 과거에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이후 취업하는 경로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취업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거나 뒤로 미뤄지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조기 취업을 통해 현장 경험을 먼저 쌓는 경우도 있으며, 대학 진학 후 전공과 무관한 기술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화된 지금, 취업은 한 번의 결정이 아니라 여러 번의 선택과 재도전이 가능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는 다양한 계층과 생애 주기를 고려한 취업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계고 위탁과정은 조기에 진로를 결정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거나 대학 진학이라는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2년제 학위과정을 통해 전공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자동화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만 39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이테크 과정은 기존 학력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새로운 기술 분야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전공 전환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중년 특화 과정, 여성 재취업 과정, 재직자를 위한 P-TECH 과정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과정은 교육비와 교재비 지원, 기숙사 제공,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교육 장려금 지급 등 실질적인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이러한 지원은 교육에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실효성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결정의 순간을 마주한다. 그중에서도 '취업'은 인생의 방향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자신에게 맞는 시점과 방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로와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길 권한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청주 원도심 다시 잇는다… 공간·상권·생활에 새 활력 대혁신
  1. "부지 매입비 아끼고 주차난 푼다"…인천시, 공원 지하에 주차장 800면 조성
  2.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3. 단양온달문화축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되살렸다…'상여·회다지놀이' 눈길
  4.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5.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의 산업단지 3곳에 734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추진된다. 기존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신규 산업용지에 제조·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액스비스, ㈜파미, 한솔제지㈜ 등 3개 기업과 총 734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 및 신규 고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액스비스 200억 원, 파미 295억 원, 한솔제지 239억 5000만 원이다. 신규 고용계획은 각각 45명, 39명, 20명으로 모두 104명이다...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충남 홍성 출신인 임광현(57) 국세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은 "1995년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