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 공습] 李 “교민보호 최우선”…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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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 공습] 李 “교민보호 최우선”…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이 대통령, 상황 악화 대비 철수계획 수립도 지시… 민주, “정부 대응 뒷받침”
국힘 ‘정부의 외교 안보 무능과 공습 원인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강조
혁신당 “침공 강력 규탄”… 진보당 “충격적 침략, 국제법 위반”

  • 승인 2026-01-04 12: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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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상공에 포착된 미군 헬리콥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관련, 정부와 집권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미관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없이 ‘교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반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침공과 침략’으로 규정하며 국제법 위반임을 강조했으며,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오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폭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외교부 등에 철저한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치밀한 철수계획 수립을 지시하고, 필요 시 계획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70여명(카라카스 50여명)으로,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외교부는 사태 발생 후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지 공관과 함께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지 공관과 본부 간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교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히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치밀한 후송 대책을 마련하고, 인접국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달라"며 "정부의 대응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교민의 무사 귀환을 위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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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정부의 외교 안보 무능과 공습 원인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게 돌렸다.

국힘은 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군사 작전 종료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동맹국인 미국과의 소통조차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조차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외교·안보 무능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집권 이후 군을 동원한 반정부 시위 탄압과 무리한 국유화 정책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를 철저히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최근 대선에서도 마두로는 부정선거 논란 속에 재집권하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했고 누적된 국민적 분노와 내부 붕괴는 결국 오늘의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4일 김준형 외교안보특별위원장 명의의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긴급 논평애서 “주권국가의 리더가 자국 영토 안에서 미국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강제로 축출된 것으로,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어긴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지금까지 미국 우선주의라는 이름으로 자국 이익을 위해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규범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려 왔다”며 “미국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투자 갈취로 약탈적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제는 군사공격까지도 감행하는 무법의 깡패국가가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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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2026.1.4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진보당은 4일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베네수엘라 침략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적 침략행위로 규정하며 “국제법 위반이자, 19세기 제국주의 폭력을 재연한 일대 사건으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국제범죄 행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SNS에 "가장 우려되는 건 미국의 선례를 지켜본 강대국들의 오판으로 중국은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명분으로 대만을, 러시아는 '나치주의자 척결'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용해도 된다는 신호로 오독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일방적 무력 사용이 국제 분쟁 해결의 보편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썼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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