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권 기록 아카이브 성과물 ‘전국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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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권 기록 아카이브 성과물 ‘전국 최초’ 공개

-동두천·의정부·파주·평택 등 기지촌 지역과 도·국가·민간기록을 민관 협력 수집·기록

  • 승인 2026-01-08 12:50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아카이브 총괄백서 표지.
아카이브 총괄백서 표지.
경기도가 8일 '기지촌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아카이브 사업)' 성과물을 전국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재단)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아카이브 사업의 과정과 성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아카이브 총괄백서는 도가 주관하고 재단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경기도 기지촌여성 피해자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기지촌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총괄백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는 사업 추진 배경과 경과, 기지촌여성 인권 기록화 연표, 기지촌 역사 개요, 아카이브 통계가 수록됐으며, 2장에서는 대표적인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소개했다. 3장에는 기지촌여성 당사자들의 구술 인터뷰 요약을, 4장에는 기지촌 관련 공간 기록과 설명 자료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5장에는 아카이빙 활동의 주요 성과를 정리했다.

아카이브 사업은 기지촌여성과 기지촌 역사 공간, 기지촌 여성운동에 관한 자료를 조사·수집·기록하고 이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 사업이다. 기지촌 역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확장하고 여성 인권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여성인권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아카이브 자문단과, 지역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단체 활동가·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추진단을 운영 했다. 이를 통해 행정 주도의 일방적 기록이 아닌, 당사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아카이브를 구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도내 기지촌의 형성과 국가의 제도적 관리, 기지촌여성의 생애와 인권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4280건을 수집하고, 총 1만 1990면을 디지털화 했다. 언론 및 연구자료 목록화, 기지촌여성 당사자 등 34명에 대한 구술 기록,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등 13개 공간에 대한 기록화도 함께 추진했다.

특히 이번 아카이브는 문헌과 구술 기록에 그치지 않고, 기지촌여성의 삶과 인권 침해의 역사가 축적된 공간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기지촌여성의 삶과 기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잊히지 않을 목소리'를 제작하고, 국가의 제도적 관리가 집약적으로 이뤄졌던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를 중심으로 VR(가상현실) 영상 콘텐츠를 구축했다.

또한 도내 4개 기지촌 지역의 피해자 지원단체인 두레방(의정부), 햇살사회복지회(평택), 여성인권센터 쉬고(파주),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동두천)과 협력해 각 단체가 소장한 주요 민간기록물을 수집하는 등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록화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국가기록원과 경기도기록관 등을 통해 기지촌 형성 및 관리 과정과 관련된 공공기록물도 함께 조사·수집했다.

도와 재단은 이번에 구축된 아카이브 기록과 영상, 공간 콘텐츠가 향후 교육·전시·인권 교육 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어, 기지촌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이해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효 여성정책과장은 "이번 아카이브 성과물은 전쟁과 분단이 남긴 여성 인권의 아픈 역사를 기록한 중요한 자료"라며 "사회적 낙인 속에서 살아온 기지촌여성의 치유와 명예 회복은 물론, 기지촌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권 향상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지촌여성 인권 아카이브 총괄백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VR 영상, 다큐멘터리 영상 등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누리집 내 학술 행사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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