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한국경마 타임캡슐 ‘회고’ 10년

  • 전국
  • 수도권

한국마사회, 한국경마 타임캡슐 ‘회고’ 10년

-‘한국경마 타임캡슐’, 10년 전 한국경마 돌아보기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K-track) 첫 도입, ‘천구·석세스스토리’의 두바이 원정

  • 승인 2026-01-08 16:25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K-track) 최초 도입 당시 화면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K-track) 최초 도입 당시 화면.
한국마사회가 8일 새해·새 기술·새 무대를 제조명하며 '한국경마 타임캡슐'로 10년 전을 돌아본다고 밝혔다.

▲10년 전 이맘때, 한국경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은 너무도 당연해진 경마중계기술과 글로벌 무대 진출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직 낯설고 과감한 시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 시도들은 멈추지 않았고, 작은 성공들이 모여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변화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한국경마를 이루었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10년 전으로 한국경마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본다. 그 때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한국경마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되짚어본다.

▲'경마가 보인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첫 도입

2016년 1월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000m 경주. 화면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면이 펼쳐졌다. 경주마들의 실시간 위치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며 순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K-track'의 첫 선이었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각 경주마의 안장에 부착된 전자태그장치를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즉시 애니메이션화해 전광판과 경마방송 중계화면에 표출하는 첨단 기술이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전자태그장치는 외산 제품의 성능을 크게 앞질러, 외산 기술 의존이 당연시되던 환경에서 한국 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팬들은 경주를 훨씬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축적된 데이터는 경주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 K-track은 10년이 지난 지금 경마 중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경마 기술 선진화의 기점이 되었다.

▲'천구·석세스스토리', 국경을 넘다...한국경마의 첫 본격 해외 도전

한국 경주마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천구'와 '석세스스토리'가 두바이 원정길에 올랐다. 1996년 창설 이후 세계 최고의 경마 축제로 자리 잡은 두바이월드컵은 어마어마한 상금과 함께 전 세계 명마들이 총집결하는 꿈의 무대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격인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서 1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 '천구'가 5위를 기록했고, 1월 21일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대표마 '석세스스토리'가 3위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월 25일에는 '천구'와 '석세스스토리'가 각각 다른 경주에서 9위와 3위를 기록했다.

비록 두 경주마 모두 예선전에서 도전을 마무리했지만,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도전 그 자체였다. "우리 말도 세계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 이는 2017년 '트리플나인'의 두바이월드컵 본선 고돌핀 마일 진출, 2019년 '돌콩'의 두바이월드컵 결승 진출로 이어지는 한국경마 글로벌화의 첫걸음이었다.

▲서승운 기수, 부산경남으로!

2016년 1월 1일 서승운 기수의 부경 이적 소식은 또 하나의 빅뉴스였다. 한국마사고등학교 기수과 출신으로 2011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한 서승운 기수는 키 150cm의 작은 체구였지만, 탄탄한 체력과 감각적인 기승술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국내 최단기 100승·200승·300승을 기록하고 2013년 최우수 기수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그는 2015년 한 해 74승을 따내며 서울경마 다승 3위에 올랐다.

그런 그가 선택한 것은 부경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부경 원정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미 부경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의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 결단은 옳았다.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환경은 서승운 기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서승운 기수는 그해 연간 104승을 올리며 이적 첫 해부터 맹활약했다.

그는 이후 2022년 '위너스맨'과의 호흡을 통해 최정상급 기수로 자리매김했으며, 바로 지난주 개인통산 90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0년 전 그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서승운이 있는 셈이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10년 전 누군가의 도전과 혁신이 오늘의 당연함을 만들었듯, 지금 이 순간의 노력들이 또 다른 10년 후를 만들어갈 것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매달 '한국경마 타임캡슐'을 통해 한국경마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되돌아볼 계획이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4.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