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다시 가고 싶은 그곳, 양평 세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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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다시 가고 싶은 그곳, 양평 세미원

민순혜/수필가

  • 승인 2026-01-12 13:5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5년 7월, 양평 <세미원> 연꽃 축제를 다녀왔다. 초록빛 연잎과 붉은 연꽃이 어우러진,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때마침 축제로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연꽃을 찾아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방문객들이 몰리는 명소라는 것이 실감 났다.

더 놀랐던 건 폭염이 한창이던 그날, 그처럼 관람객이 많은 데도 물빛 감은 붉은 연꽃은 한층 더 모호한 아름다움을 뽐낼 뿐 지친 기색이 없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정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 일행은 당일 여행으로 다소 빠르게 움직였다. 세미원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었다. 세미원 소개도 있다.

세미원(洗美苑)의 명칭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에 기원했습니다. 한강 상류에 위치한 세미원은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맞게 정원을 꾸며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또한 생태환경 교육과 체험교육, 전시활동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 합니다._<홈피 발췌>

세미원은 연꽃 사이사이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방이 물과 꽃으로 이어져 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시선이 끝나는 곳마다 강물이 흐르고 있어서 일에 치여서 체한 듯했던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했었다.

'불이문'은 사람과 자연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우리 민족의 태극기 속에 내재된 자연 철학사상을 담았다. 세미원은 연꽃으로 이루어져 있어선지 불교적인 의미가 내재해 있는 것 같았다. 해마다 석가 탄신일이 되면 거리에 연꽃 모양을 한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서인 것 같다.

나는 가톨릭신자이지만 연꽃이 아름답다. 연꽃을 보고 있으면 끝을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느껴져서다. 우리 일행은 대열에 끼어 관람객들 뒤를 따라다니기로 했다. 방문하는 곳마다 대부분 간략히 설명이 되어있다.

▲연꽃박물관: 세미원 연꽃박물관은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로 연꽃 관련 생활용품, 음식 관련, 옛 문서 등 유물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2009년 1월에 개관했다. ▲국사원과 우리내 ▲장독대 분수 ▲페리기념연못 ▲백련지 ▲전통놀이한마당 ▲세심로 ▲사랑의 연못 ▲세한정 ▲배다리 ▲상춘원 ▲두물머리: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배다리 ▲열대수련연못 ▲유상곡수: 굽이굽이 흐르는 물에 찻잔 또는 술잔을 띄워 시(詩)를 짓고 낭송하며 풍류를 즐기던 전통 정원시설 ▲빅토리아연못: 아마존의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온몸을 가시로 무장한 빅토리아 수련의 거대한 잎과 색깔이 변하는 꽃이 멋진 연못. (개화 시기 7월~8월) ▲세족대: 세미원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2개소 있다 ▲세계수련관: 열대수련, 호주수련, 빅토리아 수련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수련과 다양한 꽃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 세미원 <생태환경> 프로그램으로는 물살이식물 체험 교실이 있다. 세미원의 연못과 그 일대에서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을 관찰하여 수생식물과 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자연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천연 비누 만들기, 곤충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천연 손수건 염색, 하바리움 무드 등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등

그날 급히 둘러보고 돌아와선지, 아쉬움이 있다. '세한정'과 '두물머리', 세한정 전시실 앞마당에 기이한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좀 더 바라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세한정 전시관에서 양평군 문화관광 해설사의 해설을 들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듣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리고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를 볼 수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추억 속에 두물머리가 바로 코앞에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두물머리는 추억이 많은 곳으로 다른 방향에서 많이 갔던 곳이다. 그러나 그날은 그뿐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었다. 살아가는 것은 그런 것 같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것 말이다.

한 편의 시가 생각난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_즐거운 편지 中/황동규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 일부

민순혜/수필가

민순혜 수필가
민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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