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에 다녀와서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에 다녀와서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6-03-22 20:4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6년 3월 19일 오전 10시.

진잠향교에서 전교 이·취임식과 봉심례가 있는 날이다.

그동안 수고하셨던 권송웅 전교께서 물러나시고 신임전교 김응수 님께서 취임하는 날이다.

진잠향교는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조선 전기에 창건된 교육시설로, 대전시 문화재 자료 제6호로, 유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1전교
전임 전교 권송웅 님과(왼쪽)새로 부임한 김응수 전교 님(오른쪽)의 모습
1405년(태종 5)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는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파손된 후 몇 번의 중수와 보수를 해왔다. 지금은 대성전 · 명륜당 · 동재 · 서재 · 흥학루가 남아 있으며, 1979년 대성전을 중건, 1981년 명륜당을 해체한 후 복원하였다. 1984년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담장을 중수하였고 1986년 흥학루(興學樓)를 중건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조선 후기 이래 향교는 교육 기능이 쇠퇴하고 대신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으며, 봄 ·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 ·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2-wjsry
진잠향교, 전교 이·취임식을 마치고
필자를 안내한 오범순 장의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동안 진잠향교에서 전교(典校)를 맡아 수고하셨던 권송웅 전교는 인품이 덕스럽고 학문에 조예가 깊어 향교와 서원 등에서 활동하는 유림 4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전통 홀기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었다 했다. 이런 교육을 함으로 석전 홀기 등에 대한 창홀과 제집사의 역할 등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하여 홀기 전문가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유교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진잠향교에서 교육하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란다.

오범순 장의가 자랑스럽게 소개해주는 것은 이곳 진잠향교에서는 장상현 장의가 가르치는 '맹자'교육을 비롯하여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한자 교육, 서예, 전통 예절, 논어, 명심보감, 시경, 주역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및 지역사회 연계 인성 교육 등을 운영하여 성현의 가르침과 유학 문화를 전하고 있다 하였다.

진잠향교는 단순한 문화재 보존을 넘어 지역 주민과 유림을 위한 인성 도약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김응수 전교 님은 인품은 물론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이곳 향교에서는 물론 대전평생교육원에서도 수강생들을 모아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였다.

3-잖ㅎㅎㅎ
오범순 장의와 전 사무국장 강두식(이임식에서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서예를 가르친다는 것.

서예(書藝)란 문자를 중심으로 종이와 붓, 먹 등을 이용하여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각예술을 말하는데, 향교는 말할 것도 없고, 문자가 존재하는 모든 지역에서 발전하였으나, 보통 '서예"라고 말하면 한자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붓글씨 예술을 가리키는 경우이다,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일본에서는 서도(書道), 우리나라에서는 서예(書藝)라 호칭한다.

한자는 고조선 때 전해졌으나 서예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시기는 한사군을 통해 한(漢)대의 문화가 유입 되면서 부터다.

우리나라 서예의 역사는 현재 남아있는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으로 보기는 어렵고 대략 2000년 이상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현전하는 글씨의 유적은 금석(金石)·목판전적(木版典籍)·법첩(法帖)·진적(眞蹟) 등으로 구분되는데, 진적은 본인이 직접 쓴 친필이므로 가장 귀중한 것이다.

서예를 배우고 싶거든 이곳 진잠향교나 대전평생교육원에 가서 김응수 전교님의 가르침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서예는 물론 김응수 전교님의 인품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진잠향교에는 이분들 말고도 새로 직을 맡은 조남복 유도회장과, 강종규 원임 전교님, 정진남, 양완석, 강주성, 서혜석 장의님이 있어 필자를 반겨주었다.

강종규 원임전교님은 필자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친밀한 지인이시다. 국가관이 확실한 데다가 그의 강한 정체성은 타의 모범이 되고 남는 그런 분이시다.

전 사무국장으로 일하시던 강두식 님은 향교를 홍보할 일이 있으면 언제나 필자에게 소식을 전해주어 언론에 홍보하게 해주셨던 분이시다.

그뿐만이 아니다.

신상래 장의는 대전향교재단 이사장이란 직책을 맡아 대전시청에서 서기관으로 재직한 후 진잠향교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누적되어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의 기틀을 정립시켜 진잠향교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시다.

그렇게 자랑스러운 분들이 진잠향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김응수 전교님이 그 바톤을 이어받으셨고, 신임 사무국장으로 이종택님이 맡으셨다. 앞으로 재임 기간 동안 진잠 향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인성교육이나 재능교육에 기대가 큰 것도 김응수 전교님의 인격과 이종택 사무국장님의 재능 때문일 것이다.

진잠향교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3.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1.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2.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