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갈마울에 울려퍼지는 잘사는 날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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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갈마울에 울려퍼지는 잘사는 날이 올 거야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6-03-28 13:5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포기는 하지 말아요 저 높은 하늘을 봐요

우리의 꿈이 있잖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우리 사이 좋은 사이 잘 살 거야 잘 살 거야

우리 모두 잘 살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1
갈마2동 노래교실 회원들
오늘은 3월26일 목요일이다.

시간이 허락되는 날이면 필자는 이곳에 온다.

"우리 모두 잘 살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잘 사는 날이 올 거야"하는 노래로 여성 회원들이 희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진아의 곡 '잘 살 거야'(가사 중 '잘 사는 날이 올 거야')는 2.000년대 초반 발표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곡이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던 우리 민족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이고, 지금도 그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우리 사이 좋은 사이"라는 가사처럼 갈마2동 주민들은 윤지영 갈마2동 동장이나,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김영희 회장, 김혜숙 총무처럼 주민들과 서로 격려하며 함께 잘 살아가자는 공동체적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고 있다.

또한, 이곳 노래교실 40여 명 회원들은 모두가 교양이 있어 보였고 지성미가 넘쳐흘렀다.

교양과 지성미가 있는 갈마2동 노래교실 여인들의 모습!

이들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깊이와 세련된 태도에서 기품이 풍겨나오고 있었다.

보자, 왜 그렇게 보였나를.

이 회원들은 안성숙 강사의 지도에 따라 손뼉을 치고 흥겨워 하다가도 때로는 수줍은 모습으로 여성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하였으며, 경박하지 않고 기품 있는 태도가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어디 그뿐만인가?

수다스럽지 않아 지적인 대화도 가능했던 것이다.

곁길로 새어 필자의 얘기로 너스레를 떨고 넘어가자.

필자는 6년 전 사랑하는 아내를 하나님 품으로 보내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수원에 살고 있는 내 큰여동생 내외가 오빠의 외로움을 달래려고 대전으로 내려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여동생이 이곳 노래교실에 회원으로 등록한 후 한달여가 지나자 회원들 자랑을 하였다.

그래서 나도 회원이 되었다.

월 회비 일만 원이면 회원의 자격이 주어지고 이곳 회원들과의 친교를 가지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과연 동생의 말대로 이곳 회원들은 스스로의 매력을 잘 관리할 줄 알고,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보듬을 줄 아는 그런 분들이었다.

이곳 갈마2동 주민센터 자랑좀 더하고 넘어가자.

분위기가 자랑을 하지 않고는 안 되겠기에 하는 말이다. 이곳 갈마2동 강당에서는 윤 동장의 배려로 월요일 오전 6시부터 금요일 오후 5시까지 온갖 프로그램이 펼쳐지는데, 오전 6시부터 50분간은 생활체조가, 그리고 댄스스포츠와 웰빙댄스, 요가, 라인댄스, 가야금 병창, 박옥경 선생님이 지도하는 풍물교실, 문주선 선생님이 지도하는 서예교실, 합창단 등 1주일 내내 비는 공간이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와서 보라. 이들이 활동하는 이곳 갈마2동 주민센터 강당에. 교실 바닥이며 옷장, 신발장들까지 윤 동장의 보살핌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켜줄 사람은 아내요, 남편이요, 자녀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또 있다. 이곳에 월요일마다 모여 손뼉치고 노래하는 정다운 이웃들. 노래 중간에 야쿠르트나 음료수를 나누는 정겨운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숨 쉬는 동안 함께 해줄 이웃들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이다. 살다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훨씬 좋다고 한다. 이곳 안성숙 강사가 지도하는 노래 교실에 와 보라. 근심 걱정이 어디 있고 외로움이 어디 있겠나. 손뼉치며 노래부르다 보면 가까이 왔던 치매도 달아나 버리고 우울증도 날리게 된다.

이곳에 오면 텅 빈 가슴 채워 줄 사람도 있고, 짝을 떠나버리고 방황하는 나같은 외톨이 늙은이도 반겨 맞아주는 회원들도 있는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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