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국립 대가야 연구기관 건립은 고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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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국립 대가야 연구기관 건립은 고령에

국가유산청장 면담, 주요 현안사업 건의

  • 승인 2026-03-30 16:30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국가유산청 현안사업 건의
이남철 군수(오른쪽)가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은 30일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면담을 갖고, 세계유산 도시·대가야 고도 고령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핵심 현안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고령군이 국가유산청에 건의한 주요 현안사업은 대가야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후기 가야 연맹을 주도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전담기관인 ▲ 국립 대가야 연구기관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고도 지정 이후 급증한 유산 관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가야의 유물과 학술자료를 집대성할 국가급 컨트롤타워가 대가야의 옛 도읍인 고령에 반드시 설립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사 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보물 ▲ 고령 장기리 암각화의 국보 승격 추진을 건의했다. 장기리 암각화는 청동기 시대 농경사회의 태양 숭배와 풍요를 기원하는 동심원, 십자형, 가면 모양 등이 바위에 새겨진 유적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뛰어난 예술성을 엿볼 수 있어 독보적인 학술적 가치를 지닌 만큼, 이를 재조명해 조속히 국보로 승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잊혀진 대가야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 대가야 고도(古都) 정체성 복원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세부 사업으로는 대가야 제사유적으로 추정되는 △ 고령 연조리 고분군 정비·복원 사업과 왕국의 중심지였던 △ 대가야 궁성지 정비·복원 사업이 포함돼 대가야 왕도의 옛 모습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 지산동 고분군 268호분 정밀 발굴조사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무덤들이 주산의 능선을 따라 장관을 이루는 대가야 최대의 고분군으로, 대가야만의 독특한 장묘 문화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유산이다. 군은 268호분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대가야 고분 문화의 진수와 숨겨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은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을 품고 있는 뚜렷한 대가야의 왕도이자 역사문화 도시"라며, "건의한 현안사업들은 단순히 지역의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고대사의 한 축인 대가야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고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는 중대한 과제인 만큼, 국가유산청의 각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령=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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