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전 공천 갈등 커지는데…공관위 “전략적 판단”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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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전 공천 갈등 커지는데…공관위 “전략적 판단” 해명

단수추천·컷오프 논란…당협·후보 반발 확산
“당헌 따른 절차” 강조…조직 정비 시급 지적도

  • 승인 2026-04-16 17:06
  • 신문게재 2026-04-17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수 추천과 후보 컷오프 등 공천 방식을 둘러싼 당협위원장들과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공천이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이자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일부 후보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 등 갈등은 실질적인 선거 구도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내부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동력 분산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 국면을 앞두고 신속한 갈등 봉합과 조직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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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시들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경선 없이 단수 추천이 이뤄지거나 후보 컷오프가 발생하면서 당협위원장과 예비후보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시당은 이에 대해 공천 과정 전반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였으며,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신속한 후보 확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으로 논란 진화에 나섰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광역·기초단체장 공천을 마치고 광역·기초의원 공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있음에도 다자경선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공천을 내리거나 심사 기준과 합의 절차가 투명하게 작동하지 않은 채 결과만 통보되는 방식 등 여러 문제 제기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박경호 대덕당협위원장은 15일 SNS를 통해 "대덕구 1-가 선거구에 경선을 붙이자는 간절한 요청을 일거에 거절했다"며 "다수가 출마한 경선지역에 당협 추천 인사들이 100% 컷오프되는 참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심을 앞세운 공천"이라며 "불법 부당한 대전시당 공관위 결정에 끝까지 항의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역시 SNS를 통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일수록 사심 없는 공정 공천이 필요하다"며 "이번 공천에서는 청년과 여성 대신 다선 후보를 우선 배치하고 당 기여도가 낮은 인사에게 재공천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동구청장 경선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갈등이 실제 선거 구도 변화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중구에서는 경선 자격을 둘러싼 이견이 제기됐고, 서구에서는 일부 후보가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관위는 공천 전반이 특정 인물이나 지역의 요구에 좌우된 것이 아니라 공관위원들의 종합적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명하고 나섰다.

모든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의 추천을 받되 최종 결정은 공관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또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공관위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으며, 실제로 다수 의견이 전달됐지만 공관위 내부 논의 끝에 최종 결론이 도출됐다는 입장이다. 공천 과정에서 특정 인물 배제나 '사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규상 재심 절차가 없고, 경선 역시 별도 결선 없이 최다득표자를 후보로 확정하는 구조라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경선 축소와 단수 추천 확대에 대해서는 선거 전략 차원의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은권 공천관리위원장 겸 시당위원장은 "일부 반발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당협위원장이 특정 인물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또한 사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조속히 후보를 확정해 진영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경선을 생략한 것도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을 앞두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자칫 동력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갈등 관리와 메시지 통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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