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 학폭' 덮으려고 2차 가해?… 피눈물 흘린 아비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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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학폭' 덮으려고 2차 가해?… 피눈물 흘린 아비의 절규

"의원직·시장 후보직 걸고 나와라"... 녹취록 폭로 배수진
피해 부모 "억장이 무너졌다" 어기구 의원 문자에 분노 폭발

  • 승인 2026-05-28 00:21
  • 수정 2026-05-28 17:17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어기구 국회의원이 당진시장 후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단체 문자를 발송하자, 피해 학생 측은 이를 사실 왜곡이자 권력에 의한 2차 가해라고 비판하며 정치 생명을 건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최초 보도 언론사가 관련 녹취록 공개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진 지역 학부모와 시민들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해 의혹 당사자인 시장 후보의 해명마저 피해자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이번 사태를 둘러싼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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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미지 모습(사진=제미나이 제작)




동급생을 향한 '청부 학교폭력' 사건이 언론 보도로 떠들썩한 가운데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당진 국회의원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 B씨는 어 의원이 5월 26일 보낸 문자 멧세지(Web 발신)를 보고 "너무 열이 받았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해 피해 가족에게 잔인한 '2차 가해'를 한 어 의원을 향해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번 사태는 어 의원이 당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대량 문자 메시지'가 도화선이 됐다.

특히 이날 어 의원은 발송한 문자에서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 아들을 겨냥한 보도는 사실관계가 명백히 다른 내용"이라며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당내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학폭 피해를 단숨에 '허위 사실'로 둔갑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피해 학생의 아버지 B씨는 분노의 절규를 토해냈다.

B씨는 "아들이 중학교 시절 연달아 당한 청부 학폭의 지옥 같은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성질이 나지만 참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서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으로 둔갑시켰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동안 피해자의 찢겨진 가슴은 아랑 곳 없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자들이 표를 얻겠다고 '사실과 다르다'고 운운하며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것은 은폐 정도가 아니라 권력에 의한 '또 다른 폭력'"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B씨는 어기구 의원과 A시장 후보를 향해 "진짜 떳떳하고 자신있다면 정치 생명을 걸고 당당하게 대중 앞에 나와 말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만약 청부 학폭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A후보는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시민 앞에 약속하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군불을 지피는 어 의원 역시 3자가 왜 나서느냐며 자신 있으면 의원직을 걸고 논쟁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부에서 취재와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는데 대해 학폭 관련 최초 보도한 P언론은 "통화 녹취록을 전 시민에게 전면 공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학부모 C씨는 "충남 도내 출산율 1위 도시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분노한 학부모들의 민심도 폭발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에 학부모 연대, 충남도당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가 잇따라 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당사자들은 사과는 없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같은 행태에 당진 시내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여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시민 P씨(송악,남)는 "내 아이가 청부 학폭을 당했다면 피가 거꾸로 솟았을 것"이라며 "학교폭력도 모자라 국회의원과 A시장 후보가 '사실관계가 명백히 다른 내용'이라는 말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는 27일 밤 11시 오성환 후보와 진행한 KBS 토론회 말미에서 아들의 학폭과 관련해 "피해 학생과 갈등이 있었고 한 차례 학폭위가 열렸었다"며 "지금은 양쪽 집 아이들이 친구로 잘 지내고 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어 의원과 비슷하게 말했으나 제보자 B 씨에 따르면 "김 후보가 설명한 피해자는 우리가 아닌 또 다른 학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식이 학창시절에 겪은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주고 싶은 한 아버지의 처절한 절규와 표를 위해 학폭 피해마저 덮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 앞에 진실을 밝힐 '예고된 녹취록 폭로'의 시간은 임박한 가운데 시민들은 이들의 행보를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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