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온열질환 '위험'…5월 이른 더위에 충청서 16명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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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온열질환 '위험'…5월 이른 더위에 충청서 16명 병원행

지금까지 전국 온열질환자 117명…전년 동기보다 91% 증가
6월 첫 주부터 평년보다 낮 기온 높아…체감 온도 30도 안팎

  • 승인 2026-05-31 17:30
  • 신문게재 2026-06-01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로 인해 전국 온열 질환자가 전년 대비 91% 급증했으며, 충청권에서도 16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온열 질환에 취약한 노약자와 야외 작업자는 낮 시간대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기상청
2일까지 대전, 세종, 충남권 예상기온 분포도.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과 최고 체감온도가 30도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올해 5월 중순부터 30도 안팎의 이른 더위에 충청권에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 간 환자만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온열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때 이른 더위에 지난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적으로 11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61명)과 비교했을 때 91%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았던 5월 16일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전국에서 환자 30명이 속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5월 15~29일) 충청권은 대전 6명, 세종 1명, 충남 5명, 충북 4명 등 총 1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6월 첫 주부터 낮 기온이 평년(28도)보다 높고, 최고 체감온도 역시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에 따르면, 6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7도, 세종 17도, 홍성 16도 등 14~17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0도, 세종 30도, 홍성 30도 등 29~30도가 되겠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8도, 세종 18도, 홍성 18도 등 16~19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0도, 세종 30도, 홍성 30도 등 29~31도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 질환자는 총 4460명(사망 29명 포함)이었다.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평년(과거 30년) 수준인 23.7도보다 2도 더 높았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 일수도 평년(10.5일)보다 많은 29.7일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초순에 온열 질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연령 별로는 50대(865명·19.4%)가 가장 많았고, 60대(834명·18.7%), 30대 (608명·13.6%)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 1160명(26%), 무직 589명(13.2%), 농림어업종사자 348명(7.8%) 순으로 많았다.

특히 열탈진이 2767명(62%)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열사병 667명(15%), 열경련 613명(13.7%), 열 실신 345명(7.7%)이 뒤를 이었다. 발생은 오후 시간대(14~17시)에 야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장소는 실외 작업장 1431명(32.1%), 논밭 542명(12.2%), 길가 522명(11.7%)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정신질환 등)는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이나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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