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기본소득 효과, 식당 하나 없던 마을에 처음 생겨 주민들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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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기본소득 효과, 식당 하나 없던 마을에 처음 생겨 주민들 반색

옥천읍 속 작은 마을에 식당 생겨, 삼청리 용암식당 개업 이용객 90%가 기본소득으로 결재

  • 승인 2026-06-22 09:15
  • 수정 2026-06-22 10:43
  • 이영복 기자이영복 기자
사진1) 기본소득 우수사례(용암식당)
옥천읍 외곽의 외딴마을 삼청리에 수십년만에 식당이 생겼다 용암식당 여기서는 올갱이국밥과 칼국수가 주 메뉴다. 사진은 주인이 금강에서 직접잡은 올갱이를 손질하는 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읍이라고 하면 군청과 전통시장, 상가가 모인 중심 시가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같은 옥천읍 안에도 시내와 떨어져 버스를 타야만 장을 보러 나갈 수 있는 마을들이 있다. 삼청리가 그 중 하나다.

최근 이 마을에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식당 하나 없던 마을에 주민이 직접 식당을 열어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옥천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삼청리에 반가운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 5월 30일, 한 주민이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구멍가게 자리에 '용암식당'이 문을 열었다.

대표 메뉴는 금강에서 잡은 올갱이로 끓인 올갱이국밥과 칼국수다. 농번기면 식사 한 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주민들과 식당 하나 없는 마을 현실을 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식당 운영자는 "농사철에는 포도와 복숭아 작업으로 바빠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며 "동네에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 지급 이후 주민들은 "한번 해보라"며 응원을 보냈고, 과거 포장마차 운영 경험을 살려 식당을 열게 됐다. 문을 연 뒤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입소문을 타고 인근 가풍리와 소정리, 이원면 주민들까지 찾고 있다.

손님 10명 중 9명은 기본소득으로 결제하고, "오늘은 내가 사고 다음에는 자네가 사라"는 정겨운 대화가 오가며 식당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주민들의 소통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옥천=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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