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0만건 의료데이터 개방…의료AI 기업 성장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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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0만건 의료데이터 개방…의료AI 기업 성장 발판 마련

  • 승인 2026-07-01 11:54
  • 수정 2026-07-01 16:00
  • 신문게재 2026-07-02 3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뛰어난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도 실제 환자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의료현장에서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1일 경기도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축적한 약 200만 건의 임상 의료데이터를 도내 의료AI 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료AI는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다. 영상 판독을 비롯해 환자 상태 모니터링, 질환 예측, 진단 지원, 치료 계획 수립 등 의료현장 곳곳에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의료진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의료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앞서 의료AI 기술 개발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기술 완성도와 데이터 활용 가능성,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메인텍㈜, 스카이엑스㈜, ㈜봄젠, ㈜식지피티, 솔티드㈜ 등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환자 상태에 맞춰 약물 투여를 제어하는 시스템부터 녹내장과 황반변성 조기 진단, 신장질환 발생 위험 예측 솔루션까지 개발 분야도 다양하다.

병원은 의료데이터 제공은 물론 의료진의 전문 자문과 임상 검증 과정을 함께 지원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개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연구실 수준의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이 축적한 임상 경험과 기업의 AI 기술을 접목해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그동안 의료기기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의료AI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과 시험분석을 지원했으며, 다수의 기업에는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실제 성과는 솔티드㈜는 웨어러블 보행분석 기술을 활용해 당뇨성 족저궤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 뒤 제품 성능을 개선해 국내 주요 병원 공급에 성공했다.

또한 ㈜알에스리햅 역시 연하장애 환자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기자극기를 개발해 해외 인허가 취득과 투자 유치, 신규 고용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더해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받은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와 기술 고도화, 국내외 특허 확보, 신규 인력 채용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관련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 국장은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의료데이터는 의료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의료기관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연구개발부터 임상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의료AI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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