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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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도 해양정책과장 20일 기자회견 열고 조사결과 밝혀
부유물 우점종 '헤테로시그마'… 이외 미세조류도 발견
창리항 확장공사로 설치한 오탁방지막도 요인으로 꼽혀

  • 승인 2026-08-20 18:09
  • 신문게재 2026-08-21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서산 천수만의 악취와 대량 부유물은 담수호 방류로 유입된 영양염류와 기상 변화에 따른 미세조류의 급격한 증식 및 사멸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남도는 오탁방지막 제거와 담수호 방류 사전협의체 구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수질 개선 및 청정어장 재생 사업 등 중장기적인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피해 어민을 위한 재난지원금 신청 안내와 함께 AI를 도입한 과학적 해양 환경 관리 기반을 구축하여 유사 사례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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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범 도 해양정책과장이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수만 이상현상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지난달 서산 천수만 부근에서 발생한 악취와 대량의 부유물은 이상조류 현상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는 천수만 인근에 위치한 담수호를 방류하면서 질소와 인 등 영양염류가 해안으로 유입된 데 더해 기상변화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사멸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임성범 도 해양정책과장은 20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3~25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의 대량 부유물 발생은 이상조류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연구원에서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번 현상은 영양염류가 높은 환경에서 미세조류가 대량으로 증식·사멸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3일 창리 해역 내 해수가 짙은 갈색으로 변하고 부남호 수문과 부잔교 인근에 집중된 대량의 부유물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태안해양경찰서에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도는 부유물의 성분과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고, 이후 충남연구원이 부유물의 성분과 담수호 방류량, 실시간 해양환경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해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대량 부유물에서는 '헤테로시그마'가 우점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헤테로시그마는 서해 연안에 출현하는 식물성 미세조류로 영양염이 풍부한 해역에 서식하며 수온·광량·영양염 등 조건이 맞으면 급격히 증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담수산 녹조류와 남조류 등 다양한 미세조류도 발견됐다.

도는 담수호 방류로 유입된 질소와 인 등 영양염류가 미세조류의 급격한 증식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7월 13~14일 약 1718만t, 20~22일 약 2362만t 등 두 차례에 걸쳐 4080만t의 담수가 방류됐으며, 이는 7월 전체 방류량 8312만t의 약 49%에 해당한다. 특히 이상현상이 발생한 시기와 두 번째 방류 시점이 겹쳤다.

도는 이상현상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담수호 방류를 중단 중이라고 밝혔다.

또 창리항 확장 매립공사 진행을 위해 설치한 오탁방지막이 부유물질의 이동을 방해하면서 대량의 부유물이 해수에 집적화된 부분도 발생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임 과장은 "9월 중순까지 해상공사 해역 내 오탁방지막 구조물 설치를 해제하겠다"며 "도의회, 도, 농어촌공사,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담수호 방류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방류량과 방류시기 등에 대한 협의와 수질검사 의무화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공모사업을 통한 예산확보로 중·장기적 관리 방안도 내놨다.

먼저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공공처리시설 확충 등 환경기초시설과 생태하천 복원·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유역수질개선, 오염퇴적토 준설 등 호내수질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천수만 해역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추진해 담수호 배출 영향평가 연구용역, AI를 도입한 과학적 관리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임 과장은 "피해 어민들에게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신청이 들어온 사례가 없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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