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종식 앞두고 손실보상 갈등…소송 떠안은 대전 자치구

  • 정치/행정
  • 대전

개 식용 종식 앞두고 손실보상 갈등…소송 떠안은 대전 자치구

업주들 "영업권 상실 별도 보상해야" 행정소송
자치구 "법적 근거 없어"…정부 공동대응 요청

  • 승인 2026-08-23 17:00
  • 신문게재 2026-08-24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7년 개 식용 전면 금지를 앞두고 대전 지역 업주들이 영업권 박탈에 따른 정당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잇달아 제기했습니다. 지자체는 추가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송 비용과 패소 시 보상금 지급 부담을 우려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과 명확한 지침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정부의 폐업 지원 외 별도 보상 여부를 가리는 법정 공방이 될 전망이며, 결과에 따라 일선 자치구의 재정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clip20260822172026
사진 출처=Chat GPT 생성 이미지
2027년 2월 개 식용 전면 금지를 앞두고 대전 지역 개고기 취급 업주들이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잇달아 제기해 일선 자치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원과 별개로 법 시행에 따른 영업권 상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게 업주들의 주장인데, 현행법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송 당사자가 관할 자치구로 지정되면서 소송비용은 물론 패소 시 손실보상 지급 부담까지 지자체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2024년 개 식용종식법 도입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행위가 금지된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같은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유통·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정부는 업계가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충분히 마칠 수 있도록 2027년 2월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마련했다. 또 폐업하는 업주에게 점포철거와 원상복구 등 지원 비용으로 최대 400만 원, 메뉴나 취급 고기 종류를 변경하는 업주에는 최대 250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전에서 일부 업주들이 중구, 대덕구 등 지역 구청장들을 상대로 '영업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 소송을 잇달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 식용 종식법으로 인해 영업권을 박탈당하는 만큼 정부가 제시한 폐업 또는 전업 지원금 외에 별도의 정당한 손실액을 산정해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자치구는 영업 손실을 추가로 보상할 법적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만큼 업주 등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소송법에 따른 중앙정부의 공동 대응과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청했다. 소송 비용에, 패소 시 영업손실보상금 지급까지 일선 지자체만 오로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영업손실보상금 지급 판결이 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라며 "향후 지자체별 혼선을 막으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통일된 법률 대응 지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2.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3.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4. 아산시, 항공사진-드론영상으로 최신 공간정보 구축
  5. [사진] 가을 수놓은 '세종 한글축제' 현장 속으로
  1.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2.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3.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4.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5. 아산시, 위기아동 선제 보호 주력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취임 100일을 전후로 민생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번 주 슈퍼위크를 맞는다.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국무총리실 행사에서 정부 차원의 대전시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전국 시도지사들과 만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제를 논의한다. 민선 9기 대표 축제로 육성키로 한 '2026 빵축제' 개막식에서 이에 대한 외연 확대나 지역 관광 활성화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허 시장은 15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전환, 2차 국민토론회-충청'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총리실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한글날인 10월 9일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입구에는 개장 전부터 200m가량의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놀이기구마다 오후까지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만 1만 1311명, 이튿날인 10일에도 9822명이 방문하며 연휴 이틀간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과 달리 오월드의 경영 성적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마저 전..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100일 넘게 이어진 여야 갈등으로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 사태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2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의회 원 구성 지연으로 주요 안건 29건이 계류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과 주민 편의·복지시설 운영 차질 등 행정 공백이 현실화되자 구청장이 직접 단식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본예산 심의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대덕구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김 청장은 12일 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