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기관 늘지만 돌봄인력은 부족"…충주 '좋은돌봄 포럼' 개최

  • 충청
  • 충북

"장기요양기관 늘지만 돌봄인력은 부족"…충주 '좋은돌봄 포럼' 개최

충주장기요양기관협회협의체, 과다경쟁·잦은 이직·운영 불안정 문제 제기
기관 총량제·종사자 처우 개선·지역 단위 공급관리 등 해법 모색

  • 승인 2026-08-23 09:04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지역 장기요양기관의 급격한 증가로 인력 부족과 과다경쟁이 심화되자, 돌봄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한 구조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2026 충주 좋은돌봄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별 노인 인구와 수급자 수를 고려해 적정 공급량을 관리하는 '장기요양기관 총량제' 도입과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 등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이 주요 의제로 제시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충주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충주장기요양기관협회협의체,‘2026 충주 좋은돌봄 포럼’개최
'2026 충주 좋은돌봄 포럼' 개최 사진.(사진=충주시 제공)
고령화와 함께 장기요양기관이 빠르게 늘면서 충주지역에서도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과 기관 간 과다경쟁, 서비스 질 저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주장기요양기관협회협의체는 21일 충주시청 10층 중회의실에서 '2026 충주 좋은돌봄 포럼'을 열고 지역 장기요양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의 주제는 '고령화 시대, 충주의 건강한 돌봄 이대로 좋은가'로, 참석자들은 기관 수 증가가 곧바로 돌봄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의식 아래 인력 수급과 기관 운영 안정성, 지역 단위 공급관리 문제를 살폈다.

발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장기요양기관은 2025년 말 2만 9734개소로 전년 말보다 676개소 늘었고, 2026년 1분기에는 2만 9824개소까지 증가했다.

충주시가 공개한 2026년 2월 말 기준 노인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 목록은 166건이며, 실제 장기요양기관은 약 130~150개소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양적 확대는 한정된 요양보호사 인력을 둘러싼 기관 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잦은 이직과 운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돌봄의 연속성이 흔들리고 서비스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포럼에서 공유된 문제의식이다.

정종구 법무법인 로반 대표변호사·법학박사와 손정구 변호사는 '좋은돌봄을 위한 장기요양기관 공급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특히 신규 기관 진입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지역별 노인인구와 수급자 수, 기존 기관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공급량을 관리하는 '장기요양기관 총량제'의 법적·제도적 검토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박영미 충주장기요양기관협회협의체 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박종화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장, 서민정 서앤강 대표노무사, 서혜정 괴산성모병원 가정간호센터장, 오문갑 세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미진 건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인력난 해소와 종사자 처우 개선, 지역 단위 공급관리 등 여러 해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박영미 회장은 "장기요양기관의 지속적인 증가는 결국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돌봄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제는 단순히 기관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필요한 적정한 공급과 좋은돌봄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오늘 논의된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3.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1.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2.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