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출신 이영도 시인 학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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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출신 이영도 시인 학술 세미나 개최

탄생 110주년과 서거 50주기 맞아

  • 승인 2026-08-24 16:30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거장 이영도 선생을 기리며
청도 출신 이영도 시인 학술 세미나가 22일 개최됐다. (사진=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가 배출한 현대시조의 대표 문인 이영도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되살리는 움직임이 고향에서 이어지고 있다.

청도군은 올해 이영도 시인의 탄생 110주년과 서거 50주기를 맞아 관련 문학사업을 마련하고, 지난 22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문인과 연구자, 문학 애호가 등 1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1916년 청도에서 태어난 이영도는 오빠 이호우와 함께 한국 현대시조의 발전을 이끈 남매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시조 형식에 서정성과 시대에 대한 인식을 담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세미나는 특정 작품의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이영도 문학을 현재의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자들은 시인의 삶과 창작 배경을 바탕으로 작품에 나타난 가족에 대한 정서와 당시 사회를 바라본 시선을 살펴봤다.

연구자와 문인들은 개인적인 경험이 시조 속 정서로 형상화된 방식과 시대적 변화가 작품에 반영된 양상을 놓고 의견을 나누며 이영도 문학이 지닌 의미를 되짚었다.

시인의 삶을 보여주는 기록물도 공개됐다. 행사에서는 이영도가 남긴 일기를 바탕으로 엮은 "화려한 고독과 슬픈 행복"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상자료와 작품 낭송, 일기 낭독 등도 마련돼 시인의 문학적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청도군은 세미나와 함께 전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들풀시조문학관 특별전시장과 민병도갤러리 새론관에서 이영도 특별전이 열리며, 작가가 생전에 남긴 원고와 서간, 일기 등을 통해 창작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문학자원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와 교육, 문화콘텐츠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영도 시인을 비롯한 청도 출신 문인들의 문학적 가치를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이영도 시인의 문학세계가 청도가 가진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지역 문학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면서 주민들이 문학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기반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청도=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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