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나는 코다입니다'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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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나는 코다입니다' 공연 개최

수어·자막·영상으로 공연 정보 전달

  • 승인 2026-08-25 14:3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포스터_나는 코다입니다_경기아트센터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공연장에서 들리는 음악과 효과음을 눈으로도 경험할 수 있는 연극이 관객을 만난다. 수어와 음성언어를 함께 사용하고 영상과 조명으로 청각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경기아트센터는 9월 12일 소극장에서 베리어프리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는 '소리의 시각화'다. 음악이나 효과음처럼 청각에 의존하는 공연 정보를 영상과 조명 등의 시각적 장치로 풀어내 관객이 소리를 직접 듣지 못하더라도 장면의 분위기와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의 언어도 하나로 제한하지 않는다. 농인 배우와 청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수어와 음성언어를 동시에 활용한다. 한국어 자막도 제공하며, 배우의 대사뿐 아니라 음악과 효과음 등 공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청각 정보를 담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극장 환경 역시 관객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다. 공연 중 객석 일부 조명을 켜두는 '편안한 공연' 방식이 적용돼 관객이 필요할 경우 잠시 이동하거나 공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다. 로비에는 휴식을 위한 텐트 공간도 마련한다.

휠체어 이용 관객을 위한 좌석은 6석을 별도로 준비한다. 공연 내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대본을 QR코드로 제공하고, 현장에서도 대본 열람과 점자 안내 서비스를 지원한다.

작품의 이야기는 농인 부모와 청인 자녀가 함께 살아가는 한 가족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도영'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성장하고, 부모와 외부 세계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작품 제목에 등장하는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한다. 연극은 코다의 삶을 통해 단순히 언어가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부모의 말을 대신 전달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가족을 바라보는 성인이 된 이후의 시선을 대비하면서, 소통이란 상대방을 자신의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9월 12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열린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과 등록 장애인, 다자녀 가정, 임신부 등은 '만원의 행복석'을 이용할 수 있다.

경로·문화누리·장애인·국가 유공자는 50%, 예술인패스·청년패스·문화릴레이·병역명문가·다자녀가정·임신부는 30% 할인하며,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 및 공연 관련 세부 사항은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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