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병원 밖 '내 집 돌봄' 현실화…생애말기 재택의료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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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병원 밖 '내 집 돌봄' 현실화…생애말기 재택의료 모델 만든다

일본 지역포괄케어 현장 찾아 의료·돌봄 연계 방식 확인

  • 승인 2026-08-25 14:54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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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이 이끄는 대표단 24일 일본 나고야 소재 아이코엔 노인보건시설 방문 (사진=성남시 제공)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는 대신 익숙한 집에서 의료서비스와 돌봄을 받으며 삶을 정리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지역사회 기반 생애말기 지원체계 마련에 속도를 낸다.

핵심은 의료서비스와 돌봄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해외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지역 의료기관과 돌봄기관이 참여하는 협력모델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24일 일본의 재택의료 및 지역포괄케어 현장을 찾아 관련 시스템의 운영 실태를 살폈다. 이번 일정은 시가 구상 중인 '성남형 내집 생애말기 케어'의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관과 돌봄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 시장과 시 대표단은 아이코엔(愛光園)과 가와나병원을 방문해 환자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필요한 진료와 간호, 돌봄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지원체계를 살펴봤다.

특히 성남시가 주목한 것은 사전돌봄계획(ACP·Advance Care Planning)?이다. 생애말기에 어떤 치료와 돌봄을 원하는지 환자가 미리 결정하고 그 내용을 가족과 의료진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의사를 중심에 두고 향후 의료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택 중심 돌봄체계의 주요 요소로 평가된다.

의사와 간호사 뿐 아니라 케어매니저 등 다양한 인력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환자를 지원하는 방식도 확인했다.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생활환경과 돌봄 필요도까지 함께 고려해 서비스를 연결하는 구조다.

시는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과 재택의료 지원체계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택에서 발생하는 의료적 필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방문진료·방문간호와 돌봄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신 시장은 일본복지대학교 명예교수인 니키 류(二木 立) 교수와 만나 지역사회 중심의 생애 말기 돌봄 정책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는 지방정부와 의료·복지기관의 협력뿐 아니라 지역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점 등이 논의됐다.

시는 앞으로 행정기관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의료기관과 돌봄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는 협력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원할 경우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한다. 재택에서 생애말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의료 절차상의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와 절차를 살펴본다. 재택의료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관련 신상진 시장은 일본 현장에서 확인한 재택의료 운영 사례를 성남의 지역 여건에 맞게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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