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갈등… 둔산 1구역 2차 선정 도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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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갈등… 둔산 1구역 2차 선정 도전 가능할까?

두 차례 회의 가졌지만 이견 좁히지 못하며 통합 불발
정비업계 "조속히 갈등 봉합 못하면 선정 가능성 낮아"

  • 승인 2026-08-26 16:43
  • 신문게재 2026-08-27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둔산 1구역의 두 추진준비위원회가 통합 논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되면서 2차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주민 설명회 개최와 회의 공개 방식 등 운영 방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호 간의 불신이 깊어져 통합을 위한 2차 회의마저 무산된 상태입니다. 정비업계는 이러한 주민 간 분열이 선도지구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속한 합의와 통합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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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차 선도지구 선정에 도전하는 둔산 1구역(강변·상아·초원·상록수)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둔산1구역 플래카드.[중도일보DB]
대전 2차 선도지구 선정에 도전하는 둔산 1구역(강변·상아·초원·상록수)의 내부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양대 추진준비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통합을 위한 만남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이 같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선도지구 선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산 1구역 추진준비위는 출범 초기 하나의 조직으로 활동했지만 정비업체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두 개의 조직으로 갈라졌다.

당시 추진준비위 부위원장 등 3명이 별도로 나와 A추진준비위를 구성했고, 기존 조직에는 추진준비위원장 등이 남아 활동을 이어갔다.

1차 선도지구 공모 당시에는 A추진준비위가 주민 동의서 징구 등 전반적인 활동을 주도했다. 기존 추진준비위는 A추진준비위의 활동을 인정하면서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1차 공모에서 주민 동의율 70~80%대를 기록하고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기존 추진준비위가 다시 활동에 나섰고, 양측의 갈등도 재점화됐다.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양측은 통합 논의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첫 회의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두 번째 회의는 성사조차 되지 않았다. 첫 회의에서는 추진준비위원회 설립과 관련한 문제를 비롯해 주민 통합설명회 개최, 실무협의체 구성 등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추진준비위 측 선희찬 추진준비위원장은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과거 갈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우리 측에서는 각 추진준비위와 협력하는 정비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주민 통합설명회와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후 2차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상대 측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통합설명회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추진준비위는 첫 회의에서 상대 추진준비위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안을 질의했지만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회의 영상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판단을 맡기자는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추진준비위 배지훈 추진준비위원장은 "1차 만남에서 그동안 의문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당시 촬영한 영상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판단에 맡기자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회의 역시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기보다 정확한 주제를 정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안건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 참석하지 않았다"며 "추진준비위원장끼리 만나 직접 대화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자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선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선도지구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양측의 조속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선도지구 열풍이 거세질수록 내부 갈등이 심해질 수는 있으나, 갈등 상황 지속은 선정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향후 제안 방식이던 공모 방식이던 지자체 입장에선 주민 갈등이 심해 선정한 이후 문제가 발생하는 단지보단 주민 의견이 합치된 단지 선정이 속편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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