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AI 기본사회' 모르는 경기도민, AI 필요하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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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AI 기본사회' 모르는 경기도민, AI 필요하다 응답

경기=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8-27 09:54
  • 수정 2026-08-27 11:32
  • 신문게재 2026-08-28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사진
(사진=이인국 경기본부장)
경기 연구원이 AI 기본사회 설문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추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도민 4700명을 대상으로 'AI 기본사회'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고, 63.4%는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으며, 31.2%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정책 명칭만 놓고 보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AI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민은 76.1% 이였고, AI 기본사회 추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6.8%에 달했다.

결국 도민이 관심 없는 것은 AI가 아니라 'AI 기본사회'라는 정책 언어이고, 눈여겨볼 대목은 AI를 바라보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AI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 뒤에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응답자의 70.6%가 AI 때문에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응답자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도 71.6%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AI 시대의 불안은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도민이 원하는 AI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는 의외로 소박하다. 금융에서는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67.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응급환자를 병원과 신속하게 연결하는 AI 응급의료체계는 60.9%,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은 60.0%로 나타났다. 또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복지 사각지대 발굴, 독거 어르신 돌봄, 에너지 절감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미래의 화려한 AI가 아니라 당장 나와 가족을 보호하고 생활의 불편을 줄여주는 AI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응답자의 77.5%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AI 체험·학습 공공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AI 정책은 존재하는데 시민은 모르고, 서비스가 있어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정책의 성패를 'AI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번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해법도 여기서 출발한다. AI 기본사회라는 큰 틀 아래 개별 사업을 연결하고, 도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와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교육·체험 공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에 따라 디지털 기반과 직업전환 교육이 우선 있는 반면, 금융보안이나 범죄 대응처럼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것이 더 시급한 지역도 있다.

이번 조사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경기도민이 AI 기본사회를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경기도민이 AI 기본사회를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가"다. 도민이 체감하는 AI 기본사회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장벽은 기술력이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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