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늪 빠진 세종시 '중심상권'… 공공기관 이전이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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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늪 빠진 세종시 '중심상권'… 공공기관 이전이 처방전

공실에 개발 표류 문제 안은 나성동
앞서 "상권 활성화" 용도 완화까지 검토
행정수도법·기관 이전 발표에 관망세로
"기관 이전 시 배후 수요 증가 고려해야"
"정부 전향적 자세" 기관 이전 목소리도

  • 승인 2026-08-27 17:18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 나성동 중심 상권이 극심한 공실과 백화점 부지 개발 표류로 위기를 겪자, 시는 사업성 제고를 위해 용도 제한 완화 등 규제 해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인구 부족과 수요 위축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정부의 정책 결정이 배후 수요 확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예정된 연말 이후 수요 변화를 예측하여 구체적인 규제 완화 폭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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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으로 임시 활용 중인 나성동 백화점 부지. (사진=중도일보 DB)
출범 14년 차인 세종시는 나성동 중심 상권마저 극심한 상가 공실과 개발계획 표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시는 백화점 예정지 등 미개발 부지의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낼 태세이고, 이 과정에서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의지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하반기 중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의 이슈 향배가 중요해지고 있다. 어떤 정책 결정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규제 완화 범위와 내용, 상권 활성화 가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7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앞서 나성동 백화점 예정부지(CDS-1·2) 2개 블록의 활성화를 위한 대형 유통사업자 방문 협의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일례로 신세계와 현대 등의 진출 의사와 투자 유치 활동을 오랜기간 벌여왔다.

부지 면적만 총 6만 2377㎡ 규모에 달하는 세종 백화점 건설은 중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핵심축으로 꼽힌다.

미개발 부지가 산적한 데다가 공실 문제 역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상권의 동반 성장을 위해선 대규모 집객 효과를 품은 앵커시설의 유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화점 개발계획이 표류하면서, 부지는 본래 목적을 잃은 채 주차장과 공원 등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통사 방문 등에서 업계는 현재 여건상 순수 백화점만으론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시장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수요 위축과 함께 40만 명의 벽을 넘지 못한 세종시 인구 등 배후 수요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들은 주거 기능 등의 복합개발과 고도·용도 제한 완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특히 최근까지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예고하면서 후속 절차를 위한 용역 추진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기도 했다.

다만, 현시점에선 관계기관의 의사결정이 미뤄지며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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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나성동 일대의 토지 공급 현황(왼쪽)과 위성사진. 지도 내에서 청색 점이 찍히지 않은 곳은 매각되지 않은 부지다. (사진=LH의 사업지구 판매정보 시스템과 네이버 지도)
우선 9월 정기 국회가 주된 원인이다. 지역사회가 온 힘을 쏟고 있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이뤄진다면,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에 따라 배후 수요 역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10~11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까지 앞두면서, 쉽사리 미래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관계기관들의 설명이다.

기관 이전 시 늘어날 수요와 사업에 따라 규제 완화 폭이나 여부도 결정해야 된다는 것. 이에 따라 백화점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연말부터 재점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백화점 부지와 더불어 중심상권부터 독락정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미개발 상업용지(18필지)의 해소도 난제로 꼽힌다.

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표류한 어반아트리움 P4(라라스퀘어) 개발은 민간사업자가 주상복합 등 용도 변경과 함께 용적률 완화 등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해당 상업용지는 이미 4개 상가가 조성된 보행 중심 도시문화 상가 조성사업 블록 중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모를 통해 공급한 부지다.

이 때문에 관계기관에선 형평성을 고려할 때 특혜 시비가 뚜렷하고, 공모 계약 원칙상 계획 변경 시 사업자 지정 해제 이후 절차를 원점에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라라스퀘어를 비롯해 나성동 도처에 널린 미개발 부지들의 향방도 공공기관 이전과 수요 증가 여부에 따라 대폭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나성동 내 정보통신공제조합(5월 착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2028년 착공 예정) 등 공직 유관단체, 법정단체 입주 등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상업용지를 공공청사 용지로 전환한 사례도 있는 만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직접적인 활용 방안에도 일부 기대를 모은다.

변수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다. 일각에선 정부의 이번 공공기관 이전 검토가 혁신도시를 넘어, 정부세종청사와 연관된 주요 기관들의 세종 이전을 관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유관기관 관계자는 "세종시 전반의 활력을 위해선 추가 공공기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관 이전은 나성동 중심상권의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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