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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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격차 벌어졌는데 장학금은 평균 웃돌아… 대전 대학 엇갈린 지표

수도권·비수도권 1인당 교육비 차이 290만원
대전 주요대 8곳 교육비 최대 1035만원 격차
사립대 5곳 장학금 비수도권 평균 웃돌아

  • 승인 2026-08-27 18:05
  • 신문게재 2026-08-28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전국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장학금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의 교육 투자 격차는 오히려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 지역 대학들 역시 국립대와 사립대 간 교육비 차이가 최대 1,000만 원 이상 벌어졌으며, 교육비가 낮은 사립대일수록 장학금 지급액은 높은 지표의 역전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학금을 통한 학비 경감뿐만 아니라 교원 및 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교육 기반 투자를 통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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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학알리미 제공)
전국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장학금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교육투자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대전 주요 4년제 대학에서도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최대 1035만원 가까이 벌어졌다. 대전 사립대 5곳은 교육비가 교육부의 비수도권 집계치를 밑돈 반면 장학금은 웃돌아 두 지표가 엇갈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7일 공개한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결산 기준 전국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72만8000원으로 전년 2020만2000원보다 52만6000원(2.6%)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은 2228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75만4000원(3.5%) 늘었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1938만6000원으로 32만1000원(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2024년 246만8000원에서 2025년 290만1000원으로 43만3000원 확대됐다.

설립 유형별로 국공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669만1000원으로 사립대 1886만9000원보다 782만2000원 많았다.

중도일보가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2026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 주요 4년제 대학 8곳에서도 교육비 격차가 확인됐다.

충남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356만23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을지대 본교(대전)가 2064만8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한밭대는 1983만2000원, 대전대는 1576만9500원이었다. 이어 한남대 1381만3800원, 배재대 1365만5800원, 목원대 1340만4200원, 우송대 1321만5200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충남대와 가장 적은 우송대의 차이는 1034만7100원으로 충남대가 약 1.8배 많았다. 국립한밭대와 대전대 사이에도 406만2500원의 차이가 났다.

대전 8곳 가운데 교육부가 집계한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 1938만6000원을 웃돈 곳은 충남대와 을지대 본교, 국립한밭대 등 3곳이었다. 수도권 대학 평균 2228만7000원을 넘어선 곳은 충남대 한 곳뿐이었다.

장학금은 교육비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일반·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403만원으로 전년보다 20만1000원(5.2%)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은 418만6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382만9000원보다 35만7000원 많았다.

대전에서는 우송대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이 490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대 483만6400원, 목원대 469만8500원, 한남대 458만9200원, 배재대 427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한밭대는 334만300원, 충남대 299만5900원, 을지대 본교는 166만3500원이었다.

대전 8곳 가운데 교육부가 집계한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 418만6000원을 웃돈 곳은 우송대·대전대·목원대·한남대·배재대 등 사립대 5곳이었다. 이들 대학은 장학금이 평균을 웃돈 것과 달리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모두 비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다. 교육비가 가장 적었던 우송대가 장학금은 가장 많았고 교육비가 가장 많았던 충남대는 장학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두 지표도 엇갈렸다.

다만 장학금이 많다는 사실을 대학 자체 재정투자 규모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국 일반·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 5조3982억원 가운데 국가장학금이 3조5232억원으로 65.3%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학생 1인당 장학금에도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지방자치단체·기타 장학금이 모두 포함된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역시 대학이 학생에게 직접 지급하거나 등록금을 돌려준 금액을 뜻하지 않는다. 대학이 인건비와 운영비, 장학금, 도서·기계기구 구입비 등 학생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에 투자한 금액을 재학생 수로 나눈 값이다.

대학별 교육비와 장학금은 국립·사립 여부와 재정 구조, 대학원·연구 규모, 학문 구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의학·공학 등 실험·실습이 필요한 분야의 비중에 따라 교육비 차이가 날 수 있어 수치만으로 대학의 교육 수준을 단순 비교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분석은 충남대·국립한밭대·한남대·대전대·배재대·목원대·우송대·을지대 본교 등 대전 주요 4년제 대학 8곳을 대상으로 했다. 대전 메디컬캠퍼스를 운영하는 건양대는 대학알리미에서 메디컬캠퍼스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별도로 산출·공시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전권 사립대 한 관계자는 "비수도권 대학이 장학금을 통해 학생의 학비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수도권과의 교육투자 격차를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지역대 지원도 장학금과 학생 모집에 머물지 않고 교원과 교육시설, 실험·실습 장비 등 교육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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