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는 6월보다 어렵고 영어는 쉬웠다… 평가원은 "적정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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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국어는 6월보다 어렵고 영어는 쉬웠다… 평가원은 "적정 난이도"

입시업계 "수학은 지난해 수능·6모와 비슷"
영어 1등급 비율 18∼19% 전망도 나와
"수시 지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조언도

  • 승인 2026-09-03 08:56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는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국어는 지난 6월보다 어렵고 수학은 비슷하며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시험은 EBS 연계율 50%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생소한 문항 배치와 매력적인 오답을 활용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점검하되, 본수능의 추가 유입 인원 등 변수를 고려하여 입시 전략을 보수적으로 수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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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서 소명여자고등학교 김진석 교사와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예령 교사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을 가늠할 9월 모의평가가 2일 전국에서 실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과 수준을 중심으로 출제하고 사교육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한 문제풀이 기술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수학은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영어는 두 시험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교 2162곳과 지정학원 574곳에서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이 치러졌다.

이번 9월 모평에는 모두 50만128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38만8203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007명 줄었지만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11만1925명으로 6235명 늘었다. 졸업생 등 지원자 수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 22.4%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평가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이해·적용 능력과 문제 해결·추리·분석 능력을 측정하도록 문항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EBS 수능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국어 53.3%, 수학 50.0%, 영어 55.6%다. 지문과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기보다 개념과 원리, 핵심 제재와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을 적용했다.

시험 직후 입시업계에서는 국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인간 중심적 종 차별주의에 관한 여러 관점을 다룬 주제 통합형 지문과 어댑터의 작동 원리를 다룬 과학기술 지문이 출제됐다. 특정 관점에서 다른 관점의 진술을 해석하는 7번과 스위칭 방식 어댑터의 작동 과정을 적용하는 13번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문학에서는 작품의 창작·감상 상황을 해석하는 26번에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다. 24번도 작품 해석과 선지 판단을 복합적으로 요구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제시문의 분량과 확인해야 할 정보가 많아 시간 관리에 따라 체감 난도가 달라졌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9월 모평 이후에는 새로운 문제집이나 학습법을 찾기보다 오답의 원인이 지문 이해 부족인지 시간 부족인지 선지 판단 오류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평가원 기출과 EBS 주요 작품을 다시 정리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순서와 영역별 시간 배분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2∼3점 문항은 비교적 평이해 초반 문제풀이 부담이 줄었지만 일부 4점 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

공통과목 14번과 15번에는 앞선 시험과 다른 낯선 형태의 문제가 배치됐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22번보다 21번을 더 까다롭게 느낀 수험생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선택과목은 새로운 유형이 많지 않았으며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하지만 문항 구성의 흐름이 달라 낯설게 느낀 수험생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부분에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일부 4점 문항이 포함된 공통과목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데 입시업계의 의견이 모였다. 지문 길이와 어휘 수준이 평이해 문제 접근은 어렵지 않았지만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을 활용해 난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 추론 33번은 빈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었고 글의 순서를 묻는 37번은 지문이 길고 소재가 익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 6월 모평은 4.13%였다. 종로학원은 이번 9월 모평에서는 1등급 비율이 18∼19%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지문 길이와 어휘 수준은 평이했지만 매력적인 오답을 활용해 난도를 조절하고 변별력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려는 수험생이 많은 만큼 EBS 연계 교재뿐 아니라 비슷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낯선 지문을 활용한 연습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오는 7일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학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올해는 졸업생 증가와 '사탐런·확통런', 지역의사제 도입 등 여러 변수가 겹친 데다 본수능에는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반수생 등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 본수능에는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N수생이 약 8만명 추가로 유입돼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능 점수 예측을 예년보다 보수적으로 하고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수능최저 충족 여부도 면밀하게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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