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마공원 17년 만에 완공… 국내 4번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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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경마공원 17년 만에 완공… 국내 4번째 개장

11일 영남권 복합 레저시설 개장
권역형 순회경마 시스템 첫 도입
한옥 모티브 관람대와 수변공원
말산업 전 주기 완성 가속화

  • 승인 2026-09-03 15:1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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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영천 경주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경주마. (사진=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경상북도 영천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렛츠런파크 영천이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에 완공돼 오는 11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4번째 경마공원으로, 최신 인프라를 갖춘 영남권 최대의 복합 레저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는 13일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에는 지역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영천의 이번 경마공원 유치는 오랜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금호읍 일대에서 청동기 시대 마형대구(馬形帶鉤)가 출토됐고, 조선시대에는 장수역이 거점 역참 역할을 맡았다.

2009년 운주산승마조련센터 개소와 2015년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 지정에 이어 이번 개장으로 영천은 생산부터 관광까지 아우르는 말산업 전 주기 체계를 완성했다.

기존 3개 경마공원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권역형 순회경마 시스템이다.

경주마 자원은 부산·경남에 상주하되 경마일마다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르는 방식이다. 하반기 동안 총 72개 경주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동이 잦은 만큼,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13.5톤 무진동 전용 수송 차량 13대를 도입해 경주마 복지를 극대화했다.

관람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디자인을 채택했다. 경주로 안쪽은 대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꾸며졌고, 주차장에는 태양광 가림막을 설치해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맞물려 체류형 관광 도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4번째로 탄생한 경마공원이자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장 따뜻한 상생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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