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농촌마을 자립 기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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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농촌마을 자립 기반 키운다

11곳 내년 공모 준비

  • 승인 2026-09-04 17:42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경주형 마을만들기사업 공모 준비 본격화
경주시는 경주형 마을만들기사업 공모에 대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농촌마을의 획일적인 환경 정비에서 벗어나 지역마다 가진 자원과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다.

시는 2027년 '경주형 마을만들기사업' 공모에 대비해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별 발전 방향을 찾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부에서 정해진 사업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이 마을의 여건을 살펴보고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 생활과 공동체 활성화, 소득 창출 등 각 지역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10개 마을에서 현장 활동이 진행됐으며, 3일 외동읍 활성리에서 마지막 일정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마을이 가진 자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놓고 의견을 나누며 향후 사업 방향을 구상했다.

경주시는 주민들이 내놓은 사업 아이디어가 실제 공모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 검토도 함께 진행했다. 사업의 효과와 실행 가능성을 살펴보는 한편 계획 수립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절차와 준비사항도 안내했다.

사업 내용은 단순한 시설 확충보다는 마을의 개성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도로 포장이나 배수로 정비 등 일반적인 숙원사업을 넘어 지역 자원을 활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계획 단계에서는 토지 이용과 관련한 사항, 인허가 절차, 주민 부담금 등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도 함께 살핀다. 이를 통해 공모 선정 이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한다.

대상 마을은 강동면 호명리, 내남면 안심1리·부지1리, 안강읍 육통2리, 양남면 상계리, 건천읍 금척리·용명2리, 보덕동 암곡동11통, 외동읍 활성리, 산내면 대현1리·의곡2리다.

각 마을은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우선 추진할 사업을 확정하고 공모 신청에 필요한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경주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사업 기획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마을별 특색이 드러나는 농촌개발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마을의 변화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이 발굴한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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