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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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지원대학…연간 약 700억원 투입
2028년 NEXUS 과학기술대학 설립해 KAIST·출연연·기업과 공동 교육
전공마다 AI 더하고 중부권 첨단산업 이끌 실전형 인재 양성

  • 승인 2026-09-06 18:39
  • 신문게재 2026-09-07 7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충남대학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NEXUS 과학기술대학 신설과 전공별 AI 교육 강화를 통해 기업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모집 인원의 80.5%인 3,354명을 선발하며, 전공자율선택제 도입과 의예과 지역의사선발전형 신설 등을 통해 수험생의 전공 선택권을 넓히고 지역 의료 기반을 강화합니다. 이번 혁신을 바탕으로 대덕특구의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을 결합하여 중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이자 초광역 교육·연구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입니다.

수시 컷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된다. 대학 선택은 합격할 학교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엇을 배우며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수시가 신입생 선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모집인원과 경쟁률뿐 아니라 대학의 교육 방향과 전공 경쟁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전권 대학들은 지역의 과학기술과 산업·문화 기반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육에 담고 있다.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공지능(AI)과 보건의료, 국방·우주, 문화콘텐츠 등 특화 분야를 키우는 한편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현장 교육과 장학·취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전권 대학이 지닌 고유한 색과 교육 경쟁력을 차례로 살펴본다. 대학별 주요 전형과 지원 정보도 함께 소개해 수험생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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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에 나선 충남대가 9월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신입생을 기다린다. 사진은 중앙도서관 전경. (사진=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구체화하는 첫 패키지 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교육과 연구의 틀을 산업 현장 중심으로 바꾼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역량과 중부권 첨단산업을 연결해 인재 양성부터 연구개발과 취·창업,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2028년 신설할 NEXUS 과학기술대학과 NEXUS 융합연구원이다. 충남대와 KAIST,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이 교육과 연구에 함께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첨단 바이오, 첨단 배터리 등 중부권 성장엔진 분야를 이끌 인재를 키운다.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이 성사되면 국내 최대 수준의 국립대로 외연을 넓히고 대전·세종·충남을 연결하는 초광역 교육·연구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AI 교육도 일부 전공에 머무르지 않는다. 모든 전공 영역에 AI 관련 교과목을 편성하고 전공 지식과 AI 활용 능력을 함께 갖추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4164명의 80.5%인 3354명을 선발한다.

▲기업·KAIST·출연연이 대학 교육에 참여

충남대는 교육부가 선정한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3곳 가운데 하나다. 충남대와 부산대, 전남대가 첫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 대학에는 2030년까지 5극3특 성장엔진과 AI 분야를 연계한 지원이 이뤄진다. 학부 교육부터 대학원과 연구소,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의 공동 교육을 포함해 대학당 연간 약 7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충남대가 제시한 교육혁신의 중심은 NEXUS 과학기술대학이다. 대학이 교육과정을 만든 뒤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KAIST가 교육과정의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

학생들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수업과 연구의 주제로 다룬다.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프로젝트와 현장 실증에 적용하고 기업 연구진과 교수, 정부출연연 연구자가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 방식이다.

충남대는 이를 통해 졸업 후 별도의 장기간 재교육 없이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Day-one Ready' 산업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부 교육은 대학원과 NEXUS 융합연구원으로 이어져 첨단산업 연구인력의 성장 경로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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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에 나선 충남대가 9월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신입생을 기다린다. (사진=충남대 제공)
▲연구실의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NEXUS 융합연구원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연결하는 개방형 산학연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기업이 산업 현장의 기술적 난제를 제시하면 충남대와 KAIST,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연구자가 공동 연구조직을 구성한다.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까지 연구에 참여하고 연구 공간과 첨단 장비도 함께 활용한다.

기업이 대학 캠퍼스 안에서 교육과 연구에 참여하는 IoC(Industry-on-Campus)도 이러한 구상을 뒷받침한다. 기업의 기술 수요를 공동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연결해 학생의 교육과 기업의 성장이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한다.

충남대는 대덕특구의 연구 역량과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정책 기반, 충남·충북의 첨단산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그 성과가 다시 교육과 연구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를 하나의 전공에서 모든 전공으로

충남대의 AI 교육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를 비롯해 인문·사회와 자연과학 등 각 전공에 AI를 결합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도록 한다.

현장 데이터에 기반한 AI 프로젝트 교육을 늘리고 네이버클라우드 AI 공동연구소와 AI대학을 운영 등을 통해 연간 500명의 AI 전환(AX)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기술을 사용하는 것 부터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까지다.

성과를 지역대학과 나누는 공유체계도 마련한다. 중부권 대학과 우수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연구시설과 고가의 실험·실습 장비를 개방한다. 학생과 교원의 교류를 비롯해 공동 연구와 산학 프로젝트, 창업과 취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김정겸 총장은 "이번 선정은 충남대 한 대학에 대한 지원을 넘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역량과 중부권의 첨단산업을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라는 국가적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라며"사업이 끝난 뒤에 남는 것이 예산 집행 실적이나 건물이 아니라 사회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길러내는 새로운 방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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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에 나선 충남대가 9월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신입생을 기다린다. 사진은 충남대 정문. (사진=충남대 제공)
●전공은 넓게 탐색하고 AI는 기본으로 배운다

[전공자율선택제 395명 선발…2학년 진학 때 전공 선택 / 단과대학별 자율전공 세분화해 관심 분야 탐색 지원 / 모든 전공에 AI 교과목 편성…AI+X 융합역량 강화]

충남대는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하나의 전공을 확정하지 않고 대학에서 적성과 관심 분야를 탐색한 뒤 학업 경로를 정할 수 있도록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한다.

2027학년도에는 전공자율선택제로 모두 395명을 선발한다. 창의융합대학 자율전공융합학부 95명과 인문사회융합학부 125명, 자연과학융합학부 108명, 공학융합학부 67명이다.

자율전공융합학부는 단과대학의 경계를 넘어 전공을 탐색하는 무전공 통합 모집단위다. 인문사회융합학부와 자연과학융합학부, 공학융합학부는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등 단과대학별 자율전공으로 세분화한다.

단과대학별 자율전공도 선택 범위가 다르다. 공과대학 자율전공에서는 건축학과와 스마트시티건축공학과,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정보통신융합학부, 신소재공학과, 에너지공학과 등이 전공 선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자는 모집요강의 모집단위별 전공 선택 범위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모집 방식도 바뀐다. 지난 2년 동안 창의융합대학 농생명융합학부로 통합 모집했지만 2027학년도부터는 농업생명과학대학 12개 학과별로 학생을 선발한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율전공은 별도로 운영해 학과별 모집과 전공 탐색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AI 교육은 전공 선택 이후에도 이어진다. 충남대는 모든 전공 영역에 AI 관련 교과목을 편성해 학생들이 전공 지식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쌓도록 한다.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에서도 AI를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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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에 나선 충남대가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신입생을 기다린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학생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
●수시 3354명 선발…지역인재 801명으로 확대

[학생부교과 1969명·학생부종합 1225명·실기·실적 160명 / 의예과 지역의사선발 27명·기회균형선발Ⅱ 42명 신설]

충남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4164명의 80.5%인 3354명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 1969명과 학생부종합 1225명, 실기·실적 160명이다.

학생부교과는 일반전형 1119명과 지역인재전형 749명, 지역인재 저소득층전형 7명, 기회균형선발Ⅰ전형 89명, 국가안보교과전형 5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과학탐구실험과 체육·예술·교양 교과군을 제외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도 포함하며 졸업예정자는 3학년 1학기, 졸업자는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기회균형선발Ⅰ전형을 제외한 학생부교과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지역인재 저소득층전형, 국가안보교과전형에는 모집단위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2027학년도에는 인문계열과 일부 자연계열의 수능최저를 국어·영어·수학·탐구 가운데 상위 3개 영역 등급 합 12 이내로 조정했다. 전년도 인문계열의 상위 3개 영역 등급 합 11 이내보다 기준이 완화됐다. 사범계열과 약학대학, 의과대학, 수의과대학 등은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학생부종합은 면접전형 433명과 서류전형 276명을 비롯해 SW인재와 영농창업인재, 지역인재 의예과, 국가안보융합인재,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등으로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나 대체 서식을 바탕으로 학업적 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이 있는 전형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의사소통 능력과 계열 적합성, 사회적 역량을 평가하며 15분 이내 개별면접으로 진행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전년보다 48명 늘어난 80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로 756명, 학생부종합으로 45명을 뽑는다. 의대와 약학대학, 간호대학 지역인재전형은 충청권 소재 고교의 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2022학년도 이후 중학교 입학자는 충청권 중학교 재학과 거주 요건도 적용된다.

의예과 지역의사선발전형도 신설됐다. 천안권 6명과 공주권 2명, 서산권 5명, 논산권 3명, 홍성권 3명, 충청 광역권 8명 등 모두 27명을 선발한다. 진료권과 광역권에는 중복 지원할 수 없고 광역권 합격자의 향후 의무복무지역은 충남으로 한정된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은 별도의 면접 없이 학생부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국어·영어·과학탐구 2과목 평균 가운데 상위 2개 영역과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합산해 6등급 이내의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비를 지원받는 대신 의사면허 취득 후 지정된 지역과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 자퇴·제적이나 의무복무 불이행 등에는 지원받은 학비와 법정이자를 반환할 수 있어 지원자는 의무복무와 학비 반환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Ⅱ 기회균형선발Ⅱ전형도 신설해 42명을 모집한다. 난치병력자와 다문화가정 자녀, 조손가정 손자녀,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자녀 등이 지원 대상이며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실기·실적전형은 예술계열 일반전형 125명과 만학도전형 14명, 체육특기자전형 21명 등 160명을 뽑는다.

지원 자격을 충족하면 충남대 안에서 최대 6개 전형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각 전형에서는 하나의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고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의 사범대학 간에는 복수 지원이 제한된다. 만학도·특성화고졸재직자 등 전형기간 자율화 대상 전형은 수시 6회 지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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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첨단산업 중심의 교육·연구 혁신에 나선 충남대가 9월 7일부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신입생을 기다린다. 사진은 충남대 전경. (사진=충남대 제공)
원서접수는 9월 7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진학어플라이에서 진행한다. 최초합격자는 12월 18일 오후 3시 이후 충남대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과 지원 자격, 수능최저 기준은 충남대 입학정보 홈페이지의 최종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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