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기질로 다스리는 감성안전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 기질로 다스리는 감성안전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 SGT기질코칭연구원 원장

  • 승인 2026-09-07 16:5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덕순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 SGT기질코칭연구원 원장
매번 반복되는 안전교육과 점검에도 왜 아차 사고는 끊이지 않을까?

문제는 안전수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작업 순간 찾아오는 조급함, 과신, 침묵, 완벽주의 같은 기질 속의 감정 조율이다. 산업현장의 안전모와 보호구를 착용하고 위험요인을 인식하고 있어도 사고는 발생 한다. 안전수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적인 감정과 판단 때문에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빨리 끝내자", "이 정도는 괜찮겠지", "늘 하던 일인데", "괜히 말했다가 분위기만

나빠지겠지." 이러한 순간의 생각은 안전한 판단을 흔들고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감성안전(Emotional Safety)' 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의 행동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자극, 감정, 사고, 판단에서 작업 지연, 업무적 지적, 피로, 시간 압박 등의 감정이 일어나고 그 감정은 생각과 판단을 거쳐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동일한 위험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 열쇠가 바로 '기질'이다.

SGT 사군자 기질의 관점에서 보면 매화형의 추진력은 신속한 행동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조급해지면 안전절차를 단축할 수 있다.

난초형의 적극성과 자신감은 현장에 활력을 주지만 지나친 낙관은 위험을 가볍게 판단하게 할 수 있다.

국화형의 협력성과 안정성은 조직의 조화를 돕지만 갈등을 피하려다 위험을 발견하고도 침묵할 수 있다.

대나무형의 신중함과 원칙성은 안전관리에 큰 장점이지만 지나친 걱정과 완벽주의는 돌발상황에서 판단을 늦출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기질이 안전하고 어느 기질이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기질에는 안전을 지키는 강점과 조율해야 할 위험 반응이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기질 기반 감성안전은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교육이 아니다. 자신의 기질적 반응을 이해하고 순간적인 감정을 알아차려 위험한 반응을 안전한 행동으로 전환하는 훈련이다.

빠른 사람은 "빠르게 하되 확인하고 가라."

자신감이 강한 사람은 "괜찮다는 느낌과 안전하다는 사실을 구별하라."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은 "위험 앞에서의 침묵은 배려가 아니다.”

신중한 사람은 "충분히 확인하되 결정해야 할 순간에는 행동하라."

감성안전은 평안함 속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위험한 행동을 하기 직전 잠시 멈추어 지금 나의 감정이 나의 판단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안전모가 머리를 보호하고 안전화가 발을 보호하듯,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감정을 조율하는 능력은 순간의 오판을 막아주는 '내면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사고는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그 행동 이전에는 마음의 반응이 있다. 그러므로 안전은 위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위험 앞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 준비되어야 한다.

"기질을 알면 감정이 보이고, 감정을 조율하면 판단이 달라지며, 판단이 달라지면 안전행동이 달라진다.

김덕순 국제코이노니아센터 · SGT기질코칭연구원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포항서 방화 추정 불… "경찰 수사 절실"
  2.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3. 대전 갑천 엑스포다리 불꽃쇼 취소… 인파 밀집·안전사고 우려
  4.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5.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1. 단양수중보 녹조, 수공·환경청은 알고 단양군·충북도는 몰랐다
  2.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3.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4.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 성료…한글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서
  5. 대전시 민선 9기 공약 77개 확정… 8조 3244억 투입

헤드라인 뉴스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12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선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대중문화 분야와의 공정성 문제 등이 지적됐는데 홍소영 병무청장은 "국민 의견을 고려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쟁점으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앞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감에서도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동구 대동교 일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60년 넘은 노후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8년 6월까지 약 21개월간 기존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된다. 특히 19일부터 유성구 대덕대교, 11월에는 충남대학교 앞 온천교 개축공사까지 예정돼 있어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이 대전 주요 도로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3공구에 포함된 대동교 개축공사로 10월 15일부터 대동오거리~베스티안병원네거리 구간의 차량..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장기간 지연으로 손실액이 증가하자 공공임대주택을 줄이고 분양주택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뤄진 사업 기간, 주민에게 이주비와 주거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화재와 폭염 등에 따른 건강 피해조사는 물론 준공 때까지 거주할 이주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출한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석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2년 6월 착공해 2026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