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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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사립대 적립금 9조6278억원 1년 새 5676억원 증가
목원대 234억원 늘어…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 영향
대전권 사립대 지난해 장기 동결 끝내고 올해도 인상

  • 승인 2026-09-09 17:42
  • 신문게재 2026-09-10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지난해 적립금을 늘린 전국 사립대 10곳 중 9곳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가운데, 전체 사립대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67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의 목원대와 우송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이 자산 매각 등으로 적립금을 대폭 늘리면서도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단행하여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막대한 적립금을 쌓으면서 등록금을 올리는 행태를 비판하며, 적립금 사용 계획의 투명한 공개와 실효성 있는 등록금 인상 제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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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백승아 의원실 제공)
지난해 적립금을 늘린 전국 사립대 10곳 중 9곳이 올해 등록금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목원대와 우송대가 적립금 증가액 상위 20곳에 포함됐다. 목원대는 옛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대금이 적립금으로 넘어오면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사립 일반대 156곳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2024년 9조601억원에서 2025년 9조6278억원으로 5676억원 증가했다.

적립금이 늘어난 대학은 116곳으로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4곳이 올해 학부 등록금을 올렸다. 적립금 증가 대학의 89.7%에 해당한다. 적립금이 100억원 이상 증가한 대학은 17곳,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늘어난 대학은 16곳이었다.

대전에서는 목원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목원대 적립금은 2024년 92억8700만원에서 지난해 326억6200만원으로 233억7500만원 늘었다. 증가율은 251.7%였으며 증가액 기준 전국 6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대덕과학문화센터 매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은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과학문화센터를 920억원에 매각하고 2024년 3월 잔금을 받았다. 매각대금은 교비회계로 편입됐으며 일부가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적립금으로 넘어갔다.

적립금이 늘어난 2025년은 대전권 사립대 대부분이 장기간 이어온 등록금 동결을 끝낸 시기이기도 하다. 목원대는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4.98% 올렸고 우송대도 13년 만에 4.88% 인상했다. 올해도 지역 사립대 대부분이 3% 안팎의 인상을 결정했다. 목원대의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 772만2257원에서 올해 796만5994원으로 24만3737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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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백승아 의원실 제공)
우송대 적립금은 559억8800만원에서 650억4500만원으로 90억5700만원 늘었다.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도 759만3389원에서 781만7764원으로 22만4375원 올랐다.

충청권에서는 청주대가 적립금 증가액 상위 20개 대학에 포함됐다. 청주대 적립금은 2774억6000만원에서 2962억8400만원으로 188억2500만원 증가했다.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은 806만2330원에서 831만9491원으로 25만7161원 인상됐다.

전국에서 곳간이 가장 많이 불어난 대학은 연세대 서울캠퍼스였다. 1년 동안 996억8300만원 증가해 누적 적립금이 7166억8500만원에 달했다. 이화여대는 490억6700만원, 홍익대는 330억6700만원 늘었다.

지역 대학가에선 오랜 기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입장인 반면 적립금을 늘린 대학 대부분이 등록금까지 올린 만큼 적립 목적과 사용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승아 의원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적립금을 쌓으면서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과도하게 적립금을 축적한 대학의 등록금 인상을 제한할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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