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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미경 충남도의원 |
청년이 그 지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느냐가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어야 한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162조3천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담았다. 이 가운데 청년. 성장 동력. 지방. 교육. 인재 등 4대 분야에 45조4천억 원을 투자하고, 청년 계정에는 13조 3천억 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전체 청년 성장단계별 지원 규모도 올해 28조 2천억 원에서 내년 43조 3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아직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할 정부안이다. 그러나 지방은 지금부터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큰 재정투자가 지방 청년의 삶을 실제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충남은 2025년 한 해 8,266명의 인구가 순유입 됐다.
지역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반가운 지표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 청년이 충남에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말할 수 는 없다. 청년이 지역에 머무는 문제는 일자리 하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취업에 성공해도 출퇴근할 교통수단이 부족할 수 있고 ,직장 가까이에 감당할 만한 집이 없을 수도 있다.창업 공간을 얻어도 고객을 만날 시장과 함께 성장할 동료,다음 단계로 나아 갈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 지원사업은 여러 개여도 청년의 삶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제 충남의 청년정책도 사업의 숫자를 늘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교육 수료 인원과 취업자 수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취업 후 고용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주거는 안정됐는지 통근 부담은 줄었는지, 결국 충남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청년에게 미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당장 다음 달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지금 시작한 일이 몇 년 뒤 자신의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현실적인 문제다.
따라서 충남의 청년정책도 단순한 사업 나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자리, 주거, 교통, 교육 창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정착의 로드맵'이 필요하다.
미래대응기금의 청년 투자와 지방. 산업 투자 역시 충남에서는 하나의 그림으로 바라봐야 한다.
특히 산업단지와 기업에 투자하면서 그곳에서 일할 청년의 교육. 채용. 주거. 교통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가 일자리로, 일자리가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남도 역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해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로드맵에 무엇을 담느냐다.
단순히 정부 사업목록에 충남 사업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15개 시.군의 산업과 생활 여건, 대학과 기업의 수요, 무엇보다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사업을 나열하는 로드맵이아니라 청년의 삶을 연결하는 로드맵, '지원의 로드맵'이 아니라 '정착의 로드맵'이 되어야 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다.
"충남에서 살아도 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다. 결국 지방의 경쟁력은 예산의 규모나 사업의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머물며, 다음 세대가 다시 이곳에서 미래를 꿈꿀 있는가에 달려있다.
오늘 우리가 만드는 정책 하나하나가 훗날 충남의 모습을 결정한다.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이 자라며, 다음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충남. 그것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진정한 미래다.
청년이 희망을 품고 정착할 수 있는 지역이라면 누구에게나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다.결국 청년에게 투자하는 일은 충남의 내일에 투자하는 일이다. 오늘 우리가 만드는 청년의 삶이 곧 내일 충남의 모습이 될 것이다. 설미경 충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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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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