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 사회/교육
  • 보도자료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공정성·업무 부담은 과제로

  • 승인 2026-10-01 17:40
  • 신문게재 2026-10-02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수능의 서·논술형 평가 도입 논의에 따라 대전 등 전국 교육청은 교사 연수와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평가 방식의 현장 안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입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교육계의 관심이 높지만, 내신과 수능의 평가 방식 불일치에 따른 학습 부담과 채점의 공정성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현장 교사들은 평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객관적인 채점 체계 구축과 교사의 업무 여건 개선 등 충분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ettyImages-jv14604541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수능 평가 방식에 서·논술형 평가 도입이 논의되면서 학교 현장의 평가 변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은 서·논술형 평가의 양적 확대보다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정기고사와 수행평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30% 반영하도록 지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교사 대상 온라인 연수와 학생평가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을 진행했다. 여름방학에는 30시간 기본과정을 운영해 135명이 이수했으며, 삼성초·송촌중·대전고를 학생평가 선도학교로 운영해 우수사례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서·논술형 평가 확대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으며, 광주·전남교육청도 202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이 정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도록 하는 평가 방식이다. 특히 정부가 이달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등을 담은 개편 시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학교 현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평가 방식 개편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적지 않다.

수능과 내신의 평가 방식이 함께 변화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서술형 답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채점할 기준과 교사의 업무 여건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나리 대전교사노조 부위원장은 "서·논술형 평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입시제도의 변화 없이 학교 내신 평가 방식만 바뀌면 내신과 수능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다"며 "채점의 공정성을 담보할 공동 기준과 검증 체계, 교사가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시간과 인력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도 이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지역 중학교 한 교사는 "평가 하나만 바꾼다고 해서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수업시수와 행정업무에 서·논술형 평가까지 더해지면 현실적인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변화에 앞서 학교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지원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역시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현장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서·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 공정하고 신뢰도 있게 채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을 높여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