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달라지는 세계의 명절, 변하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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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달라지는 세계의 명절, 변하지 않는 마음

가족을 생각하고, 조상을 기리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

  • 승인 2026-10-07 13:49
  • 신문게재 2026-10-08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세계 각국의 명절은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공통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명절 풍경이 여행이나 개인적인 휴식으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정서와 전통적 의미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도 가족을 생각하고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본연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고 지속되어야 합니다.

명절은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특별한 날이다.

한국의 한가위로 불리는 추석에는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며 조상을 기린다. 중국의 중추절에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족의 화합과 행복을 기원하고, 일본의 오봉에는 조상을 기리며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태국의 송끄란과 인도의 디왈리는 한국과 달리 축제 분위기가 강하다. 태국의 송끄란은 물 축제로 새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인도의 디왈리는 빛의 축제로 복을 빌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행복과 희망을 나누는 명절이다. 같은 명절이지만 어떤 곳은 조상을 기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또 어떤 곳은 가족, 이웃과 함께 축제의 기쁨을 함께한다.

이처럼 명절의 모습과 보내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서로 이어져 있다. 여러 나라의 명절을 비교해 보면서 문화와 전통은 달라도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서로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는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안부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조상을 기리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것도 명절의 중요한 의미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하면서 명절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가족의 형태와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며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워지면서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라면 이것 역시 명절의 의미를 이어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시대가 변하더라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적인 의미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명절이 단순히 여행 가는 연휴로만 기억되기보다는 가족을 생각하고 조상을 기리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함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시대가 변하고 명절의 모습이 달라져도 그 안에 담겨 있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퇴색되지 않고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한다.

김민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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