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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인국 경기본부장) |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화성시는 어디까지 대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화성시의 일이 아닌 국가의 대응 체계로 넘어갈까? 이다.
이번 가상 훈련은 7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생물테러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현장에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소방서,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육군 제51보병사단, 화성도시공사 등 6개 기관 3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 내용은 사건 발생 직후 대응조직을 꾸리고 현장을 통제하는 것부터 감염 확산에 따른 방역과 예방접종, 시민 불안 관리, 유행 정점 이후의 수습과 일상 회복까지 단계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지휘본부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눌지도 점검했다.
문제는 생물테러가 '계획대로 움직이는 재난'이 아니라는 데 있다. 처음에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발생했더라도 노출된 시민들은 각자의 생활권으로 돌아가면 인근 수원, 용인 등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일부는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을 수도 있다.
그 순간부터 화성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 따라서 생물테러 대응에서 중요한 것은 화성시가 초동조치를 잘하느냐만이 아니다.
화성에서 발생한 상황을 경기도와 중앙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공유하고, 필요한 순간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로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여기에는 경찰과 소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자체의 재난관리, 보건당국의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수용능력, 군의 지원체계, 중앙정부의 자원 동원과 정보 판단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특히 생물테러는 사고 초기 위험물질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시민에게 무엇을 알려야 하는지도 쉽지 않다.
자칫 "위험하다"고 하면 공포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상황을 축소하면 시민의 적절한 대응을 방해할 수 있다. 여기에 기관별 발표가 엇갈리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을 타고 공식 발표보다 빠르게 퍼져 혼선을 가져올 수도 있다.
결국 재난 대응에서 정보 전달 속도와 정확성은 구조장비만큼 중요한 대응 수단이 된다.
화성시는 다음 달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중앙광장에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관계기관과 지역자율방재단, 대학생 시민참여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초동조치팀과 현장통합지원본부 등을 실제 가동할 예정이다.
이때 꼭 보고 싶은 것이 있다. 몇 분 만에 상황이 전파되는지, 현장지휘체계는 언제 가동되는지, 노출자가 늘어나면 대응 인력과 의료·방역자원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화성 밖으로 이동한 노출자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공유되는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화성시에서 경기도로, 경기도에서 중앙정부로 대응체계가 넘어가는 과정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다.
실제 생물테러가 발생하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전제로 대응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가장 먼저 움직이는 방어선일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지막 기관일 수는 없다.
그래서 이번 훈련을 단순히 '화성시의 생물테러 대응훈련'으로만 볼 필요는 없고, 오히려 우리 사회가 생물테러라는 낯선 재난을 맞았을 때 지역의 초동대응과 국가의 총력대응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이다.
다음 달 현장훈련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확인될지 지켜볼 일이다. 생물테러는 가상이지만, 실제 대응체계까지 가상이어서는 안 된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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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