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으로 배우는 절제와 배려"…인천교육청, 전통 다도(茶道)로 학생 인성 교육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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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으로 배우는 절제와 배려"…인천교육청, 전통 다도(茶道)로 학생 인성 교육 키운다

(사)한국차문화협회와 업무협약 체결…2028년 2월까지 체험형 프로그램 가동
디지털 기기 익숙한 청소년 정서 안정이 목적…학교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
도성훈 교육감 "상대 배려하는 생활 예절, 올바른 시민 역량의 밑거름 될 것"

  • 승인 2026-10-07 10:58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교육’ 업무협약 체결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사)한국차문화협회와 '전통 차문화·차예절 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시교육청 제공
자극적인 디지털 미디어와 숏폼 콘텐츠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정서적 불안과 집중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인천 교육 현장에 마음을 다스리는 '전통 차문화(茶道)' 교육이 도입된다. 차를 우려내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기다림과 절제, 타인에 대한 예의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체험형 인성 교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6일 (사)한국차문화협회와 '전통 차문화·차예절 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해 (사)한국차문화협회 최소연 이사장, 박광옥 부회장, 가천길재단 서전석 대외본부장 등 양 기관 및 관계 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전통 다례(茶禮)가 지닌 정서적 안정 기능과 다도 정신을 학교 현장에 접목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성숙한 시민 역량을 기르기 위해 추진됐다. 초기 협약 기간은 오는 2028년 2월 29일까지로, 양 기관의 별도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2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로 구축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생 대상 전통 차문화·차예절 및 세계 문화 다양성·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교원·학부모·학생 대상 전통문화·생활 예절 연수 지원 ▲학교 정규 교육과정 및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자율활동)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역할 분담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현장 접목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서며, 한국차문화협회는 전문 다도 강사 파견과 인프라 제공, 프로그램 품질 관리를 전담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다도 교육이 지닌 정서적 치유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차를 따라주고 받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시선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 자체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인성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차 한 잔을 나누는 정갈한 시간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기다리며 절제하는 우리 고유의 훌륭한 생활 문화가 담겨 있다"라며 "전통 차문화·차예절 교육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성숙한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되도록 협회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교실 안 지식 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몸으로 익히는 민관 협력형 인성·시민교육 모델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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