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100일 '인천 리레이팅' 전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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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100일 '인천 리레이팅' 전격 선언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 기조연설 통해 민선 9기 비전 제시
영종강화고성 잇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메가 프로젝트 구상 공식화
국비 7조 863억 원 확보 등 단단한 재정 동력 기반으로 '시민 체감형 도시 도약' 총력

  • 승인 2026-10-07 12:11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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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박찬대 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 등 인천 재평가를 이뤄낼 방향을 발표하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 등 메가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사진=인천시 제공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이고,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본연의 역량보다 낮게 평가받아 온 인천광역시가 '도시 가치 재정립(Re-rating)'을 통한 대도약에 나선다. 공항과 항만,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품은 305만 광역시로서의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인천의 본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박찬대 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성중 행정부시장, 남영희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함께 참석해 70여 명의 취재진과 도시 발전 전략 및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박찬대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305만 시민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저평가 우량주' 도시"라며 "중앙집권적 서울 중심 사고와 남북 긴장의 그늘에 가려 깎여왔던 인천의 제값을 반드시 되찾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제시한 '인천 리레이팅'의 첫 번째 축은 미래 핵심 산업의 선점이다. 인천시는 공항, 항만, 산업단지라는 기존의 강력한 물류·제조 인프라 위에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결합한 'ABC+E'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AI 분야에서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항·항만 물류의 디지털·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송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 부문은 단순 위탁생산(CMO) 거점을 넘어 연구와 창업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로 진화시킨다. 최근 착공한 'K-바이오 랩허브'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을 연계해 송도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R&D 중심지로 굳힌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대형 메가 프로젝트도 구체화됐다. 박 시장은 이날 2028년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오·AI·반도체 등 G20 주요 의제와의 높은 연관성,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압도적 입지 조건, 국제행사 경험을 집약해 유치전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천시는 G20 정상회의를 인천 단독 개최에 그치지 않고 서해안권 이웃 지자체와 분산 개최하는 '상생형 모델'을 제안했다. 1년간 이어지는 100여 차례의 장관급 및 실무회의를 서해안 지역 곳곳에서 분산 개최함으로써 K-컬처와 지역 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개최 효과를 전국으로 파급시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지난 7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도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영종)에서 출발해 신도와 강화를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횡단하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이 핵심이다. 시는 경기도, 강원도와 손잡고 이를 국가도로망 계획 등 공적 계획에 반영시키는 한편,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및 북단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강화를 동북아 평화·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시 가치 상승의 결실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된다. 시는 지난 100일간 반도체·드론·로봇 등 신산업 발굴과 함께 공공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발전사업 허가 신청,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587억 원 투입), 내항 1·8부두 실시계획 승인, 단일 지자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6천여 가구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시민 밀착형 복지도 촘촘해진다. 올해 연말 인천시 최초의 '시립 치매전담형 요양원'이 문을 열 예정이며, 야간·휴일 의료 공백을 메울 '달빛어린이병원'도 추가 지정됐다. 조건 없이 생필품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인 '그냥드림'은 인천 전 군·구로 확대 시행된다.

이 같은 대형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시는 출범 직후 '재정예산개혁TF'를 가동해 관행적인 현금성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미래 투자 재원을 재설계했다. 그 결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인천시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863억 원의 국비를 반영시키며 실행력을 확보했다.

박찬대 시장은 "리레이팅은 외부의 평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천 스스로 본연의 가치를 증명해 내는 역동적 과정"이라며 "도시의 진정한 가치는 시민들이 매기는 만큼, 305만 시민 모두가 '인천에 살아서 참 살맛 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민선 9기 4년 동안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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