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체 행정] 여주쌀, 밥상 밖 시장을 노린다…'햇반'으로 전국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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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체 행정] 여주쌀, 밥상 밖 시장을 노린다…'햇반'으로 전국 소비자 공략

지역농산물의 가공·유통 전환 실제 소득 이어질지 주목
'숨, 세종의 뜻이 머무는 길' 8~9일 초연…국비 1억2000만원 투입

  • 승인 2026-10-07 12:1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02-여주시, CJ제일제당·이마트와 손잡고 여주쌀 판로 확대(4)
0여주시, CJ제일제당·이마트와 손잡고 여주쌀 판로 확대(사진=여주시 제공)
여주쌀의 다음 승부처가 가정용 쌀 소비를 넘어 가공식품 시장으로 옮겨가 주목받고 있다.

시는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CJ제일제당, 이마트와 손잡고 지역 쌀의 새로운 판매 경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첫 제품은 12일 출시되는 '햇반 여주쌀밥'이다.

여주에서 생산된 원료가 지역 농협의 공급망을 거쳐 식품 제조 과정에 투입되고,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 선보인다.

이전까지 지역 쌀 정책이 품질 홍보나 판촉에 집중됐다면 이번 사업은 소비가 발생하는 시장 자체를 넓히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대형 유통망을 통한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쌀의 소비처를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협약과 제품 출시만으로 농업 분야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실제 판매량이 어느 정도인지, 여주쌀의 추가 소비를 만들어내는지, 생산 농가의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여주에서 생산된 쌀'이라는 사실이 전국 소비자의 반복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03-2026 여주 컬러풀데이즈(4회차)(1)
여주 컬러풀데이즈 4회차 (사진=여주시 제공)
■ 여주 관광, '한 번 보고 끝'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

관광객을 한 장소에 모으는 것보다 이미 찾은 관광객을 다른 장소로 움직이게 하는 전략이 여주에서 시도되고 있다.

4일 대신섬 가을 사랑축제 '2026 여주 컬러풀데이즈'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번 회차의 테마는 현장에서는 알파벳을 활용한 미션을 비롯해 룰렛, 색깔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시즌 카드 등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행사 내용보다 회차를 이어가는 방식에 있다. 올해 여주 컬러풀데이즈는 벚꽃축제에서 'Green', 금사참외축제에서 'Yellow', 오학물놀이장에서 'Blue'를 주제로 진행됐고, 이번에는 대신섬의 'Magenta'가 이어졌다.

장소마다 별개의 축제를 만드는 대신 색이라는 동일한 장치를 반복 사용하면서 각각의 관광지를 하나의 시리즈처럼 연결한 것이다.

앞선 행사에서 받은 시즌 카드를 보유한 참가자가 다시 프로그램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방식이 정착하려면 단순 참여자 수보다 방문객의 이동 경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이 다른 관광지를 추가로 방문했는지, 지역에 머문 시간이 늘었는지, 음식점이나 상점 등 주변 소비로 이어졌는지가 실질적인 성과 지표가 될 수 있다.

여주 관광이 '축제 개최'에서 '관광객의 행동을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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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한글도시 여주의 정체성 담은 무용극 개최 (사진=여주시 제공)
■ 세종의 이야기 무대 위 움직임…여주 창작공연 실험

세종대왕을 설명하는 방식이 책과 전시를 넘어 공연예술로 확장된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8~9일 여주세종국악당에서 무용극 '숨, 세종의 뜻이 머무는 길'을 처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6년 한국문화예술회관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1억2000만원이 지원됐다.

작품은 여주와 인연이 깊은 세종대왕과 영릉을 소재로 삼았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세종의 삶과 백성을 향한 뜻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전통춤인 살풀이와 처용무의 요소를 바탕으로 독무와 군무를 구성하고 젊은 무용수들이 세종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낸다.

지역 문화예술회관이 이미 만들어진 공연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지역의 역사자원을 문화상품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인 만큼 초연 이후의 활용 가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차례 공연으로 끝나는 작품인지, 정기 공연이나 지역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한편 외부 공연장 진출과 재공연, 관객층 확대 등 후속 성과가 이어진다면 세종이라는 지역 자원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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