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자치구 100일 맞은 인천 영종구…'글로벌 공항경제 수도' 청사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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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자치구 100일 맞은 인천 영종구…'글로벌 공항경제 수도' 청사진 폈다

손화정 초대 구청장, 취임 100일 회견서 7대 미래 비전 공식 발표
수도권정비법·고도제한 등 '5대 규제 개혁' 및 '공공병원 설립 4대 과제' 정부 건의
바이오·MRO·AI 첨단산업 유치…GTX-D·E 및 제2공항철도로 교통망 전면 개편

  • 승인 2026-10-08 14:09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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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정 영종구청장이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소회를 밝히고, 영종을 대한민국의 대표 '공항경제 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했다./사진=영종구청 제공
인천 영종도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독자적인 자치구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단순한 행정 분구를 넘어 글로벌 공항도시로서의 체질 개선에 나선 영종구가 향후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구정 성과를 점검하고, 영종을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7대 분야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영종구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세계적인 관문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등 복수의 관리 주체가 얽혀 있어 신속한 현안 해결에 난항을 겪어왔다. 손 구청장은 취임 후 100일간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상설 협의체를 구축하고 실무 TF를 가동하는 등 행정 칸막이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이번 회견에서 영종구는 지역 발전을 저해해 온 낡은 규제 틀을 깨뜨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는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에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환승관광객 72시간 무사증 입국 허가 확대 ▲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 ▲공항소음방지법 개정 등 '5대 규제 개혁안'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의료 인프라가 미비한 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종 공공 종합병원 설립을 촉구하며 병상 총량 규제 완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공공의대 설립 등 '4대 필수 과제'를 정부와 인천시에 요청했다.

이날 제시된 7대 미래 청사진의 핵심은 첨단 산업 유치와 교통 인프라 혁신이다. 영종구는 바이오 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항공정비(MRO)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적극 유치해 공항 배후 도시로서의 자족 기능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D·E 노선,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 등 3대 철도망 확충에 집중하는 동시에, 청라하늘대교 제한속도 상향과 수요응답형 버스(DRT) 및 천원 택시 도입으로 구민들의 이동권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전용 지역화폐인 '영종e음'을 도입하고, 영종 관광특구 지정과 전용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명품 관광·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손화정 구청장은 "독립 자치구로 첫발을 내딛은 초기 4년은 영종의 향후 40년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골든타임"이라며 "실타래를 풀며 기반을 다진 지난 100일의 성과를 발판 삼아, 14만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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